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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rk Aug 17. 2018

Column[무리뉴와 불화설]

왜 무리뉴는 끊임없이 선수단과 마찰이 생기는가?

무리뉴는 2000년 초반부터 수많은 월드클래스 팀들을 제치고 포르투로 UEFA컵(지금의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미니 트레블(유로파)을 달성하고, 첼시로 챔피언스와 리그우승, 인터밀란에서 트레블까지 달성하며 반열에 올라서게 되었다. 하지만 그가 지금은 거센 비판과 팬들의 조롱을 넘어서 팀 내 선수단과의 불협화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내외적으로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선수단과의 마찰은 무리뉴의 전술적인 부분에서 입장의 차이가 불러온 결과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번 칼럼에서는 무리뉴의 전술은 어떤 것인지 공부했던 부분을 활용하여 분석하고 그가 맡았던 팀에서 전술이 어떻게 단점이 됐는지 알아보려고 한다.


1. 무리뉴의 전술


우선 무리뉴는 보통 더블 볼란테라고 해서 수비형 미드필더 위치에 두명을 배치하는 4-2-3-1 포메이션을 활용한다. 이는 윙백이 깊숙하게 전진하다 상대팀의 역습상황이 와도 수비형 미드필더들이 쉽게 커버할 수 있기 때문에 수비적인 전술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무리뉴의 전술에서 4-2-3-1은 굉장히 공격적인 측면에서 보완이 잘 돼있다.
                                                                                        

중앙 침투


구체적으로 그림을 덧붙여 설명하자면, 빌드업은 수비에서 시작한다. 3선으로 공을 넘겨 더블 볼란테의 선수 중 한 명은 공을 최전방의 선수에게 넘기고, 동시에 2선의 윙어들이 중앙으로 모이면서 상대팀 수비수들의 수비지역 이탈을 유도한다. 여기서 두 가지의 경우의 수를 만들 수 있다. 우선 공을 소유한 최전방 공격수에게 수비수가 압박을 시도할 때, 무리하게 접근하는 경우에 최전방 공격수는 다가오는 2선 선수에게 공을 전달한 뒤 바로 침투하여 상대팀 수비수를 제치거나, 페인트 모션을 주어 2선의 중앙 미드필더 선수가 엇박자로 침투하게 만들어 골 찬스를 만드는 것이다. 

사이드 공간 활용


두 번째는, 상대 수비수가 견제만 할 때, 최전방 공격수는 중앙으로 전진하는 윙어와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셋이서 상대 수비수의 전진을 유도하고, 같은 팀의 윙백이 상대 사이드라인에 깊숙이 들어가서 크로스를 올리는 방법이다. 

하지만, 위와 같은 전술은 다소 낮은 수비라인에서 빋드업이 시작하는 역습 전술이기 때문에, 상대팀의 중앙 미드필더들이 얼마나 조직적이고 볼 점유율이 높은지 혹은 전방압박이 잘 이루어지는지에 따라 간혹 ‘버스축구’라고 할 정도로 수비지역에서 빌드업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전술이 미흡하다는 논란을 빚은 적도 있었다. 


2. 전술과 선수단 문제의 상관관계


2년차 리그우승, 3년차 경질 이라는 몇몇의 수식어가 생겼다. 그 중 경질을 살펴보면 그 시작은 ‘레알 마드리드’다. 내부 몇몇 선수들과의 불협화음에 대한 기사를 시작으로 경기력 저하와 성과 미흡으로 결국 3년차에 경질을 당하면서 과거의 영광이 있던 첼시로 거처를 옮겼지만, 영광은 과거일 뿐 선수단의 태업이라는 가십거리가 일어나면서 첼시에서도 리더십 부족과 여러 이유로 경질을 당했다. 

무리뉴와 선수단과의 분열은 전술적인 부분에서 초래됐다고 생각한다. 무리뉴는 위에서 설명했듯이 조직적인 플레이를 선호하기 때문에 선수가 개인적인 판단을 내리기를 꺼려한다. 가장 대표적인 예는 첼시에서 뛰고 있는 ‘다비드 루이스’이다. 그는 수비수임에도 불구하고 공격성이 강해 간혹 높은 위치까지 드리블을 시도한다. PSG에서는 이러한 점이 공격포인트에 많은 도움이 되었지만 무리뉴의 체제 아래에서는 전술과 전혀 맡지 않았기 때문에 불화설이 돌며 경기에서도 배제되며 대조적인 특징을 지닌 케이힐을 선발로 기용했다.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능력에 비해 턱없이 제한된 역할을 배정받는다면 답답함에 불만이 생길 수 밖에 없다. 레알 마드리드나 첼시나 세계적으로 최고의 선수만 모인 클럽에서 무리뉴의 전술은 그들에게 목줄을 채운 것과 다름이 없었고 조금씩 생겨난 불만의 씨앗이 불화설까지 이르게 된 것이라 생각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도 올해 3년차에 들어간다. 현재 대표적으로 포그바와 꾸준히 마찰이 있다는 기사가 보도되고 있는데,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선수를 대량으로 영입하고 한 시즌을 보낸 지금 선수들에 대한 조직력도 어느 정도 맞춰졌을 것이고, 올해는 더욱 다양한 전술과 공격적인 모습으로 전세계 팬들에게 즐거움을 전해주면서 이전처럼 열정적인 리더십과 경기력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 사진 출처 : soccertutor.com

* 개인적인 취미활동으로 축구를 공부하고 경기를 보며 칼럼을 쓰게 되었습니다. 전문적인 교육과정이 아닌 개인 여가시간에 인증된 매체의 내용을 통해 학습하였기 때문에 아직 컨텐츠 부분이나 내용의 질적인 면에서 부족한게 많습니다. 독자분들의 어떠한 충고와 비판도 환영하며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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