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이란, '아주 크고, 넓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하지만, 현시대의 교육은 단지 몇 가지의 형태로만 정의되어 있다.
'어업, 농업'을 생각하는 자들에게는 그에 관련된 것들이 교육이고,
'정비업, 전자산업'을 생각하는 자들에게는 그에 관련된 것들이 교육이며,
'인간의 삶'을, '세상을 탐구'하고자 하는 자들에게는 그에 관련된 것들이 교육이다.
그런데, 왜 학교에서는,
'문제 풀이'만을 해대고 있는가?
- 어느 작가의 글
우리 '첫째, 둘째'는 원래부터 잘 웃는 아이들이었지만, 학교를 다니기 시작하면서부터 아침에 잘 웃지를 않았다.
학교를 다니기 전, 어린이집을 다녔을 때만 하더라도 하루 종일 잘만 웃던 아이들이었다.
난, 왜 이런 차이가 나는지에 대해서 곰곰이 생각해보고, 아이들에게도 물은 적이 있었다.
어린이집.
어린이집은 잠을 푹 자고 아침 10시까지 갔었고, 도착해서는 오전에 간식도 먹었다.
숙제도 없었고, 공부한다고 책만 보지도 않았었고, 하루 종일 앉아서 시간을 때우지도 않았었다.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선생님도 한 분이 아니셨기에 언제든지 대화가 가능했고,
쉬는 시간이 따로 있지 않았기에 친구들끼리 서로 자주 어울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일들이 많았다.
그리고 밖에 나가서 놀거나 수업을 나가는 시간도 많았었다. 답답하게 교실 안에서만 갇혀 지내지 않았다.
오후에는 낮잠을 자는 시간도 있어서 한 숨 자고 나면, 얼마 후에 충전된 것 마냥 기분들이 업되어 있었다.
하원하기 전에는 오후 간식도 먹었다.
그리고 하원을 할 때는 함께 하원하는 친구들과 모여서 놀이터에서 자주 놀기도 했었다(이게 하루를 마무리하는 낙일 정도로).
그런데 학교는?
9시까지 등교를 하라고 하니까, 더 자고 싶어도 일찍 일어나서 부랴부랴 준비를 해야 한다.
지각은 절대로! 못하게 되어있다. 계속 지각하면 부모나 아이에게 뭔가 문제가 있는 집안으로 낙인이 찍혀버리게 된다.
태어난 지, 7년도 채 지나지 않은 '1학년 아이들'부터도 얄짤없다(아직 잠 많은 어린아이들이 무슨 죄?).
더 자고 싶은데도 억지로 일어나 졸린 눈을 비벼가며, 밥은 먹는 둥 마는 둥 어쩔 땐 먹지도 않고서,
준비물과 숙제는 챙겼는지 말았는지, 부모님과 한껏 실랑이를 벌인 후에 가방을 메고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한다.
졸린 눈과 눈곱, 입냄새, 부스스한 머리들은 애교 수준이다.
학교에 도착해보니 곧 수업을 시작한다고 도착하자마자 앉아만 있으라고 하고,
잠시 쉬는 시간에 화장실을 다녀온 후 아이들과 좀 놀려고 하면, 또다시 수업을 시작한다고 또 앉아만 있으라고 한다.
좀이 쑤시고 따분해서 잠시 일어나거나 서성거리기라도 하면, 왜 일어났냐고 야단을 치기 일쑤고,
수업과 관련 없는 딴짓이라도 하게 되면, 왜 딴짓을 하냐고 혼나기 일쑤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학교에 가면 무조건 수업시간에는 앉아 있어야만 하고,
내가 그 수업을 알던지 모르던지, 듣는 척이라도 하고 있다가 와야 한다.
그리고 선생님이 지시하는 대로 하루 종일 잘 따르기만 하다가 와야 되고,
따르지 않으면 부모님에게 이러한 사항들이 전달되어,
그렇게 선생님과 부모님의 판단하에 아이는 '이상한 아이, 문제아'로 찍혀버리게 된다.
아이는 학교 수업이 끝난 후에도 다른 아이들이 모두 방과 후나, 학원을 가는 바람에,
같이 놀 친구들도 없고, 부모님도 봐줄 사람이 없다고 억지로 밀어 넣으니, 그렇게 또 방과 후나 학원을 따라가게 된다.
그러고서 집에 오면 벌써 저녁시간이다.
제대로 놀지도 못했는데 벌써 하루가 지나가버린 것이다.
[ 제일 큰 문제는 학교 생활을 하는 동안은 이런 생활들이 계속 반복된다는 데 있다. ]
이런 생활들이 답답했던 아이는 마침내 두 가지 중에 선택을 하게 된다.
이런 반복적인 삶에 고분고분 길들여지던가,
아니면 계속 반항을 하던가.
그렇게 어린이집을 다닐 때만 해도 멀쩡했던 아이는, 학교로 오면서,
곧바로 '이상하고, 주의가 산만하고, 참을성이 없고, 인내심이 부족하고, 이기적이며, 타인을 배려하지 않는' 뭔가 문제가 있어 보이는 아이로서 '갑자기' 취급을 당하기 시작한다.
학교에서는 부모에게 '아이와 관련된 상담'을 받아보라고 권유를 하면서, 걱정스럽게 얘기를 해준다.
< 실제로, 내 아이와 함께 어린이집을 다녔던 한 아이의 사례다.(S.B)(-,.-) >
난 이 녀석을 3살 때부터 봐왔었다.
다른 아이들보다 유난히 활발했던 아이였다. 그리고 자기주장이 확실한 아이였고, 거의 자기 주도적으로 움직이는 아이였다.
내가 봤을 때는 리더로서 앞장서길 좋아하는 성향을 가진 아이였을 뿐, 달리 걱정할 만한 문제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나쁜 성향을 가진 아이가 전혀 아니었다는 얘기다.
하지만 이 아이는 학교에 들어가더니, '학교 시스템'에 적응을 하지 못 한다는 이유로 저렇게 '이상한 아이' 취급을 받았다.
나중에 저 아이가 어떻게 됐을지 궁금하지 않은가?
또래들 중에서도 제일 활발하고 당찼었던, 예전의 그 성격들은 거의 다 사라지고, 말 수가 무척이나 적어진 아이로 바뀌었다.
언제나 자신 있게 주도적으로 움직였던 그 아이는 선생님의 말씀을 정말로 잘 듣는 '수동적'인 아이로 변해버렸다.
[ 수동적 : 스스로 움직이지 않고, 다른 것의 작용을 받아 움직이는 ]
우리 아이들이 보기에도 그 애의 성격이 몇 년 사이에 많이 바뀐 것 같다고 할 정도였으니까.(3살 때부터 함께 했던 아이들이다)
내가 봤을 때도 남다른 성격의 소유자였던 그 아이는, '학교를 다니는 몇 년 사이'에 그저 다른 아이들과 전혀 다를 바가 없는 '비슷한 성향'의 아이로 변해 버렸다.
비슷한 성향이 뭐냐고 묻는다면, 학교에서 '선생님들이 좋아하는 성격'을 떠올려봐라.
설마 그것도 모르고 있었다면 당신은 부모로서 자격이 없다고 말하고 싶다.
당신의 아이가 누군가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어떻게 변해가고 있는지에 대해 관심조차 없을 테니까.
난 3살 때부터 이 녀석이 조금씩 성장해 가는 것을 보면서,
저대로만 큰다면 나중에 정말로 남다르고, 색다른 녀석이 될 것이라고, 은근히 '사위'를 삼을까 하고 기대를 했었던 녀석이었다(그래서 늘 주위 깊게 살펴보면서, 잘하는 것들에 대해서는 '칭찬'들을 늘 아끼지 않았었다. 그만큼 기대했으니까).
헌데, 지금은 그저 자기주장도 없고, 주도적으로도 잘 나서지도 않고, 모험심이 있다거나, 실제로 뭔가를 시도해 보려는 기색 또한 전혀 찾아볼 수가 없는, 정말로 평범하기 그지없으며, 하루 일과를 반복적으로 되풀이하고만 있는 녀석이 되어 버렸다.
학교를 마치고, 곧바로 학원에 갔다가 집에 가는 녀석을 가끔씩 마주칠 때면,
예전에 내가 먼저 반갑게 인사해주면, 폴짝폴짝 뛰어와 이런저런 얘기들을 쏟아내며 웃었던 그 아이는 온데간데없이, 그저 풀 죽은 아이처럼 내게 고개만을 끄떡 거리며, 내 곁을 스쳐 지나가는 녀석이 있을 뿐이었다.
그럼, 난 지금도 그 녀석이 탐이 날까?
당연히 아니다. 이미 저런 아이들은 주위에 쌔고 쌨으니까. 지금도 지겹도록 보고 있다.
게다가 저런 생활방식들을 결혼을 하게 되면 오히려 내 손주들에게 옮길까 봐 행여나 친해지는 걸 막고 싶을 지경이다. 익숙해진 생활들은 결코 바뀌기 쉽지 않으니까.
마치 지금의 부모세대들이, 아이들에게 하는 것처럼.
수능 교육을 직접 겪어봤으면서, 자녀들의 수능 교육에 '사활'을 걸고 있는 꼴이라니... 부정들도 서슴지 않을 정도로...
뭐?
'신세대? X세대? Y세대? Z세대? MZ세대?'
모든 세대들이, '부모'가 되니까 하나같이 '똑같은 행동'들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당신들은 지금, 본인들이 자녀들에게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알고는 있나?
예전에 어느 책에서 읽었던 글이 있다.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이런 식의 글이었다.
'예전의 학교'들은 그래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의 학교들은 마치 '똑같은 인간'들을 양성해내기 위한,
'인간 공장'과도 같다.
심지어, 저 책은 '우리나라의 작가'가 쓴 책도 아니었다.
'우리나라의 일만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다들 한 번 씩은 들어봤을 '맹모삼천지교'라는 말이 있다.
[ 맹모삼천지교 : 맹자의 어머니가 맹자를 위해서 세 번이나 이사를 갔다는 것을 말함. 그만큼 '주위의 환경'이 중요하다는 말 ]
'주위 환경'이 그만큼 중요하다라...
지금, 우리나라 대다수의 아이들은 하루를 어디에서 가장 많이 보내고 있는지 아는가?
알고는 있지만, 아마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학원'
그럼, 한 가지만 묻겠다.
지금, '누구'에게서 '세상을 배우고', '경험'하고 있다고 생각하나?
난 이 부분을 '자녀의 학교 문제'로 고생하고 있는 사촌 동생에게 얘기를 해준 적이 있다.
네 아이가 잘못된 것이 아니고, 네 아이가 지금의 교육방식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 거라고.
오히려 네 아이가 더 특별할 수도 있고, 더 생각이 깊을 수도 있고, 괜찮은 아이일 수도 있다고 얘기를 해줬었다.
하지만, 당연히도 사람이 쉽게 변하지 않듯이, 내가 해준 말들은 헛소리들로 치부했고, 당연히 듣는 둥, 마는 둥, 자신이 갖고 있는 생각들을 절대로 굽히지 않았다. 아니, 전혀 생각조차 시도해보지도 않았었다.
그저 학교생활에 적응 못하는 아이를 탓할 뿐이었고, 그런 아이를 신경 써주지 않는 학교와 교사, 학생들 같은 사람들에게 원망을 품을 뿐이었다.
아직 초등학교까지는 아니지만(부모들이 못하게 함으로), 지금도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등에서,
한 해에 '수만 명이나 되는 학생'들이 학교를 벗어나, 학교 시스템이 아닌 다른 삶을 찾아 살아가고 들 있다.
학교의 교육방식이 싫어서 나가는 그 아이들의 잘못일까?
아니면, 똑같은 교육만을 수십 년째 강요하고 있는 한 때는 신세대였다던, 관심 없는 어른 세대들의 잘못일까?
결과는 당연하게도 하나다.
지금은 부모세대가 된 우리들 역시도, 학생이었을 때 느꼈었던 것이 저 '두 가지' 중에 있었으니까.
직접 겪어보고, 느꼈음에도 불구하고, 똑같이 변함없는 교육에 내 아이들을 내몰고 있는 이런 현실은,
인간이 얼마나 한 없이,
바보 같은 일들을 '되풀이'하면서 살고 있는지, 낱낱이 보여줄 뿐이다.
난 문제풀이 '수능세대'다.
그 후로 20년이 넘게 훌쩍 흘렀다.
'내 아이 들 때는 설마~'했었지만, 역시나 이대로 가면 빼박 '수능세대'다.
그래서 난 아이들을 위해 다른 교육들을 준비해놨다. 무려 아빠가 되었던 그 순간부터.
난 이미 겪어봐서 알고 있었으니까.
그 문제풀이 교육이, '최종학력 타이틀'은 만들어 줄 수 있어도, 원하는 '전문직종'에 꽂아 줄 수는 있어도,
살아가는 데 있어서 하등의 도움도 안 된다는 사실을.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는데 아까운 시간들, 세월들, 10대 시절을 낭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그게 눈치나 보게 만들고, 이기적이게 만들기도 하며, 경쟁에 익숙하도록 만드는 노예 교육과도 같다는 사실을.
그래서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서도 세상 물정을 하나도 몰라 사기를 당하고,
범죄에도 노출되어 전과자가 되기도 하며,
할 줄 아는 것도 거의 없는 '애 어른'이 된다는 사실을.
하다못해 살아가는 데 있어 최고로 중요한, 음식 조차도, 밥마저도 할 줄 모르는 젖먹이 아기들,
그 외에 알아야 할 기본 생활상식들 조차도 아예 하나도 모르는 신생아들과 다를 바 없다는 사실을.
하지만, 정말 웃기게도,
누가 출제를 하든지 간에,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해서, 문제의 정답을 정확히 맞히는 것들은 기가 막히게도 잘한다는 것.
당연하다.
성인이 될 때까지, 그 짓들만 해왔으니까.
그런데 아직까지도, 이런 '교육'을 칭송하고들 있네?
[ 칭송 : 칭찬하여 일컬음 ]
대체 무엇이,
이미 겪어본 당신들조차도, 그렇게 칭송하도록 만들었나?
그래서 이미 삶을 살다 간 옛사람들은 다들 한결같이 얘기를 했었다.
다 알고 있다 하더라도, '똑같은 행동들'을 되풀이하는 것이 바로 '인간'이라는 존재이기에,
절대로, '생각하기'를 게을리하지 말아라.
그리고, 생각한 대로 '행동하라'.
난, '문제풀이 교육방식'을 싫어하는 아이들에게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생각한다.
당신은, 누구의 잘못이라고 보고 있는가?
아마도 당신의 그런 결정에 따라서, 당신의 아이들도 그렇게 자라게 될 것이다.
그러니, 신중히 생각하길 바란다.
그리고 기억해라. 아무도 당신에게 그것을 강요하지는 않았다는 걸.
그저 당신이 그렇게 '결정'했을 뿐이다.
배움에는 여러 가지가 존재한다.
그리고 공부에도 여러 가지의 공부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지금의 학교에서는 하나의 배움만을, 하나의 공부만을 가르치고 있다.
그러면서 잘하지 못하면,
마치 전체를 못하는 것 마냥, 마치 앞으로 인생이 형편없을 것 마냥 몰아세운다.
하지만 우리들은 알고 있다.
학교 공부는 그냥 '문제 풀이'를 잘하기 위한 것이라는 것을.
그깟 문제들 못 풀어도, 잘만 살 수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인간은 그렇게 그게 최선이 아님을 이미 알고 있으면서도,
그리고 직접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변화하기를 꺼려하고, 스스로 주도적으로 나서기를 꺼려하며,
그렇게 책임까지도 회피하려 하는 경향들이 강하기에,
알면서도 잘 바꾸지도 않고, 변화를 꽤 하지도 않는다.
그래서 남들에게 맡기고서 팔짱만을 낀 채 살아간다.
그래야 잘 안되었을 때 변명이라도 할 수 있고, 남 탓으로 돌릴 수도 있을 테니까.
그런데, 이 부분까지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당신의 아이는,
자신을 남들에게 맡기고서, 팔짱만을 낀 채 지켜보고 있는 당신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아이들을 가르쳐야 하는 건 '문제풀이 선생님'들이 아니라,
바로, '부모인 당신'이다.
이걸 이해하지 못하는 한 당신은,
내가 아닌, '다른 자들의 사상과 가치관'을 배워가고 있는 아이를,
대신해서 키우고 있는 거나 마찬가지라는 사실을,
한시라도 깨닫길 바랄 뿐이다.
- 어느 작가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