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어린 아내와 함께 호텔과 여러채 집을 가지고 있는 지주다. 그리고 작은 동네 신문에 일주일에 한번 칼럼을 쓰는 걸 낙으로 삼고 있다. 양심과 도덕을 강조하는 주인공은 칼럼을 통해 모든 세대를 공격한다.
하지만 세입자의 아들이 주인공이 타고 있던 차에 돌을 던지면서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다. 깨진 유리창에 앉아 있는 주인공을 담은 프레임 2컷은 3시간 동안 벌어진 균열의 기록을 암시하고 있다.
주인공이 누나와 아내와 그리고 시골 학교의 교사와 갖는 긴 대화씬은 주인공 마음의 균열의 시작과 마침표를 찍는 과정을 보여준다.
마지막 시골학교 교사와 대화를 갖고 난 후 주인공은 토한다. 그리고 어린 아내는 세입자한테 찾아 갔다가 울면서 집에 돌아온다.
그래서 영화는 카파토키아의 기묘한 풍광보다는 주인공과 그를 둘러 싼 인물들의 가식과 위선의 풍경을 더 박진감 있게 드러낸다.
성장은 사춘기에만 해당하는 게 아니다.
그들은 자기가 머물렀떤 신념의 세계에서 한뼘 쩡도는 나간다.
어른도 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