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지 않으면 될 걸 누가 모르나......
왜 그러시냐니, 참!
'건강하세요' 당부도 드렸고.
'늙었(?)다고 쌩판 무식쟁인 줄,
몇 년 전 날 쏙 빼닮은,
저기 저 젊은 양반씨(氏)여!
그 늪에서 허우적대는 게
좋아선 줄 알았다니,
말입니까? 막걸리입니까?
진즉 이골에,
딱딱한 굳은살마저
여전하단 핀잔에,
청승 이제 그만 떨고도 싶지요만.
남 얘기하듯 툭 툭
아립니다, 너무.
은근히 부아까지,
탱글탱글한 세월,
가겠다며 자꾸 고집이고.
걸맞게 늙는 멋, 누리고픈 속내
주섬주섬 감추지만, 아랑곳 않고.
'투덜투덜' 아니고요,
'쉬엄쉬엄' 가보려 할 뿐.
한데,
아까부터 저 화상(畵像) 왜 자꾸 '날' 쳐다보죠?
딱히 거부도 못하겠고, 낯은 또 왜 그리 익은 지.
되치기 제대로 당하나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