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정(認定)합니다

그게 그냥 실력

by 박점복

'저 정도쯤이야 뭐 나도 얼마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은 데,.....'


남들 하는 걸 보면 참 쉽단다. 그런데 막상 생각처럼, 눈에 보이는 것처럼 되질 않으니 왜일까?


조금만 어찌어찌하면 충분히 가능할 것처럼 보인다. 어려운 것 같지도 않고. 하여 호기롭게 그 방식 따라 해 보지만, 예상을 벗어나 한참이나 엉뚱한 곳에 도착하고 만다. 머리에서 몸통까지의 거리가 이렇게나 멀다니. 겨우 터득한 다른 방법 기대 잔뜩 실어 이번엔 통하려나...... 이것도 아니란다.


프로 스포츠 선수들의 경기 장면 한 편의 예술이라 해도 누가 시비를 걸까. 경지에 오른 김원호, 서승재 선수의 배드민턴 복식 시합 이건 정말 "와우" 아니던가? 중국의 벽이 여전히 높은 걸 인정하지만 신유빈 선수의 시합 장면 또한 입이 쩍 벌어질 때가 적잖고.


까짓것 나도 좀 연습 훈련하면 될 것 같은 착각 속 망상이 겉멋만 번지르한 '보통'들의 실상을 그나마 깨우치게 한다. 감사한 일이다.


피눈물 쏟아내며 보낸 좌절과 실망의 힘든 과정 없이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진 줄, 구경하며 가타부타 평가질이다. 자신도 가능한 줄 알았을 테다.


'라켓을 저렇게 잡고 각도는 또 잔뜩 구부린 채 예리하게 삼각형 꼭짓점 방향으로 긁어 올려 치면 되는구나' 정말 참! 쉽죠이다. 그런데.......


그들이 견딘 수많은 단계는 그냥 뭉텅이로 쏙 뺀 채 누리는 영광만 열매처럼 쏙 빼먹겠다니 이게 말인가 막걸리 인가?




제목을 좀 유별나게 톡톡 튀게 떡하니 올려 봐도 별무 효과이고, 글의 짜임새도 남들 잘 안 쓰는 구성이라며 나름 신선한 걸 적용했는 데도 아니라고 인정받질 못하니!


까마귀가 예뻐 보이겠다고, 사랑받아보겠다는 어설픈 욕심에 여기저기서 줍거나 뺏은 다른 새들의 깃털로 자신의 검정 가려봐도 소나기 한 번 뿌리면 우두둑 떨어지고 만다. 하여 드러나는 본색을 어쩌겠는가?


까만 것으로 독특하게 당당하게 나서야 경쟁력은 높이 솟을 테다. 할 줄 모르는 것 할 수 있는 척하진 말자. 금방 드러나고 말 실력일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