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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울엄니 손 스칠때
아욱 된장국
야금야금
봄 햇볕 잘 받아 먹은 아욱이
쑥쑥 자란다
울엄니 야무진 손끝이 스칠때마다
참을성있게 기다린 아욱들이
소쿠리 한 가득 담긴다
된장을 좋아하는 아욱과
아욱을 기다리는 된장의
보글보글
하모니 울려퍼질때
우리집 식탁에선
아욱과 된장의
구수한 수다가 시작된다
울엄니 식탁이 그리워
나도 따라
아욱도 부르고
된장도 부르고
나의 식탁에 마지못해 따라온
아욱과 된장이 구수한 침묵을 지킨다
삶의 여유, 감성 나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