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뎌주셔서 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살아있는 것 자체가 기적이다."
2025년 12월 갑작스럽게 어머니가 응급 수술을 하게 되시면서 나의 모든 시간은 멈췄다.
나이가 70대 초반이시고 워낙 위험한 수술이었지만 수술을 하지 않으면 다른 대안은 없는 그런 상황이었다.
다행히 큰 병원에서 수술 일정을 잡아주셨고 그렇게 수술을 하게 되었다.
수술은 잘 되었지만 수술 후 너무 고통스러워하셨고 예측하지 못했던 합병증까지 발견되면서 중환자실에서 열흘정도 계셔야 했다. 그 10일은 가족들 모두에게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간이었고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은 너무 가슴 아픈 시간이었다. 중환자실에 계시기에 어머니 얼굴을 뵐 수는 없었지만 매일 새벽에 병원에 가서 기도할 수밖에 없었다. 기도 이외에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
병원에 있으면서 수많은 환자와 환자 보호자들이 나를 스쳐 지나갔고 난 그저 우리가 "살아있는 것 자체가 기적이다!"라는 걸 깨닫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의료진들에 대한 무한 감사와 존경심을 갖게 되었다. 사람을 살리는 일을 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하나님의 무한 사랑과 은총이 함께 하기를 기도드렸다.
수술 후 한 달 이상 병원에 계셨고 다행히 좋아지셔서 지금은 재활병원에서 재활운동을 하고 계신다. 2달 반이 지난 지금에서야 이렇게 글을 쓸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2달 동안 어머니 간병을 하면서 너무 행복했고 감사했다. 어머니께서 시간이 지날수록 좋아지셨기 때문이다. 하루하루 좋아지는 어머니를 보는 게 나의 행복이고 기쁨이었다.
"부모님 살아 계실 때 최선을 다하라!"라는 말이 실감이 되었다.
지금 이 순간 밖에 없다.
지금 곁에 있는 부모님과 가족들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
어머니께서는 수술 후 중환자실에서 있었던 시간이 너무 고통스럽고 힘들었지만 아버지와 자녀들을 생각하면서 견디셨다고 하셨다. 아버지와 자녀들을 다시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그 생각이 몸의 고통보다 더 컸기에 견뎌내셨다고 하셨다.
우리는 모두 언젠가는 죽게 된다.
그걸 모르는 사람은 없다.
다만 우린 언제 태어나는지는 알고 있지만 언제 죽게 되는지는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살아있다는 것 자체가 기적이고 그 삶을 함께하는 이들을 더 많이 사랑하고 마음을 표현해야 한다. 표현이 어렵다는 건 알고 있지만 감정표현도 연습하고 반복하면 잘하게 된다.
어머니와 함께 하면서 난 매 순간 어머니에게 사랑을 표현한다.
억지로 하는 게 아니다 마음 깊은 곳에서 사랑이 샘솟는다.
병원에 있어보니 정말 아픈 분들이 많고 안타까운 분들도 많다.
건강을 잃으면 다 잃는다는 말이 있는데 정말 그런 것 같다...
건강을 잃으면 그저 평범한 하루가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된다.
정말 다 잃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 기억하자!
지금 이 순간을 살고!
살아있는 것 자체가 기적이라는 것을 깨닫고 감사하자!
"힘든 수술 견뎌주셔서 살아주셔서 정말로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어머니..."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