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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이조이스 Dec 26. 2018

<일을 바꾸다, 삶을 바꾸다> 후기

헤이조이스 프리미엄 컨퍼런스 Con.Joyce 11월 후기

안녕하세요, 일하는 여자들의 멤버십 커뮤니티 헤이조이스입니다.

헤이조이스는 <영원히, 나답게>라는 비전 아래 여성의 커리어를 인커리지히기 위한 네트워크와 컨텐츠, 공간을 서비스하고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에 헤이조이스 인스파이러와 함께하는 시간, Con.Joyce의 10월 후기를 전해드렸는데요.


오늘은 <일을 바꾸다, 삶을 바꾸다> 라는 주제로 진행 된 11월 Con.Joyce의 후기를 공유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1월 Con.Joyce에는 아나운서에서 책방 주인으로 커리어를 전환한 김소영 님, 현재는 프렌치 레스토랑 셰프로 일하고 있지만 이전에는 변호사였던 이영라 님, 그리고 이전에 컨설턴트 등 다양한 회사에서 일하다 현재 '마보'라는 마음 명상 앱 스타트업 대표가 된 유정은 님과 함께 했습니다. 


그 현장을 헤이조이스 커뮤니티 리포터 임수원 님이 자세히 정리해 주었습니다! 지금부터 소개해드릴게요~! 




헤이조이스 커뮤니티 리포터 임수원 님의 
<11월 Con.Joyce 일을 바꾸다, 삶을 바꾸다> 후기



지금까지의 헤이조이스 이벤트들 중에서 가장 기대가 크고 너무 기다렸던 행사 중의 하나가 바로 이번 Con.Joyce였다. 이번 주제는 바로 <일을 바꾸다, 삶을 바꾸다> 

제목에서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진정한 나'를 찾기 위해 어렵게 성취한 커리어를 과감히 포기하고 새롭게 도전하여 자신이 정말 원하는 커리어로 전환한 여성들의 일과 삶에 대한 내용이다. 연사분들이 정말 대단한 분들만 모신 것 같다. 


아나운서에서 책방을 운영하는 김소영 님,  변호사에서 셰프가 된 이영라 님, 컨설턴트에서 스타트업 대표로 유정은 님까지. 

어떻게 보면 아나운서, 변호사, 컨설턴트.. 모두 많은 사람들이 선망하고 커리어의 측면에서 봤 때 꽤 괜찮은 직업이다. 

그런 커리어를 뒤로하고, 자신이 정말 원하는 일, 좋아하는 일, 자신뿐만 아니라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는 일을 하기 위해 새로운 도전을 한 분들이기에 정말 이분들의 이야기를 꼭 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아나운서에서 책방 주인으로 
김소영 님




소영 님은 5년간 아나운서로 활동을 하면서 느꼈던 생각들, 그리고 책방을 준비하고 운영하면서 여성으로서 가졌던 의문점으로 이야기를 시작하셨다. 

서점을 열 건물을 알아보기 위해 부동산에 방문을 했는데, 왜 대부분의 부동산 사장님들은 '하숙집 찾아?'라고 물어보셨을까, 왜 자신을 사업을 하려고 하는 '사장'으로 보지 않으셨을까, 결국 우리 사회에서 여성을 바라보는 시각이 문제라는 생각을 하셨다고 한다.





그러면서 소개해 주신 책은 바로 [LEAN IN]. 이 책에서는 사회에서 여성에 대한 시각도 문제가 있겠지만, 여성 또한 자기도 모르게 자신의 행동을 먼저 제약하게 된다는 점을 지적했다. 

'내가 결혼을 하면 좀 더 업무가 쉬운 부서로 가야지, 아이를 낳으면 좀 더 편하게 일을 해야겠지?' 여성 스스로 자신의 생애 주기에 따라 이런 생각들을 하게 되는 경우가 생기게 되고(모든 여성들이 그렇지는 않겠지만), 이런 생각이 자신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스스로 제약하게 되는 경우가 생긴다는 것이다. 





소영 님은 자신 또한 아나운서로서 결혼을 하게 되면 앞으로 방송활동을 더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걱정을 하시기도 하셨지만, 결혼을 하고 싶어서 결혼을 했고, 자신이 좋아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퇴사를 결심하셨다. 


그런데 퇴사를 하고 나니 결혼을 한 것이 중요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어렸을 때부터 책 읽는 것을 좋아했기에 책방을 열기로 결정하셨다. 





책이 너무 좋아서 책방 주인이 되었는데, 책방 주인이 되고 나서 보니 자신보다 책을 좋아하고, 책에 대해 많이 알고 있는 사람이 너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하셨다.  

그리고 슬픈 이야기지만, 내가 좋아한다고 생각하는 그 일이 진짜 좋아하는 일인지, 진짜 잘 하는 일인지 깊이 있게 고민해봐야 된다는 조언을 해 주셨다.  


좋아하는 일을 하던, 잘 하는 일을 하던 행복과는 크게 관련이 없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 행복할까?라고 물어본다면, 그건 아니라고 말씀하신 소영 님.


좋아하는 일을 하던, 잘 하는 일을 하던 행복과는 크게 관련이 없는 것 같다고 하셨다. 좋아하는 일이면 밤을 새워도 행복할 것 같았지만,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 싫어하는 일, 힘들어하는 일도 하게 되고, 결국 사람은 '노동'을 하면, 그리고 전문가가 되고자 한다면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좋아하는 일, 내가 잘 하는 일을 하게 된다면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이 된다.



변호사에서 프렌치 셰프로  
이영라님




'남에게 묻지 말고 하고 싶은 일을 하라'라는 말이 왜 이렇게 마음을 울리는지. 

변호사라는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직업에서 프렌치 셰프로 커리어를 전환한 영라 님의 스토리가 궁금해지는 시간이었다. 영라 님은 강의보다는 이나리 대표님과 대화를 나누면서 커리어 전환에 대한 이야기를 해 주셨다.  

한국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미국에서 로스쿨까지 나왔지만 인턴으로 일을 하다 보니 변호사가 자신의 일이 아니라는 생각에 과감히 그만두었다. 원래 어릴 때부터 요리를 업으로 삼고 싶었고, 단지 그 시기를 보고 있었다고 하셨다. 




캘리포니아에서 로스쿨을 다니셨는데, 공부를 하다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파머스 마켓에 가셨다고.. 사과 종류가 12가지나 되는 마켓에서 다양하고 신선한 식재료를 보면 스트레스가 저절로 풀리면서.. 자신이 진짜 하고 싶은 일이 요리라며, 지금이 바로 요리를 할 때라고 생각했다고 하셨다.  


법을 공부한 10년의 시간, 매몰비용이라 생각하지 않아요



이런 긍정적인 생각이 주도적으로 커리어를 전환하게 된 동력이 아닐까.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법을 공부했는데, 그 시간이 아깝지 않았냐는 질문에 전혀 그렇지 않다고 말씀하시는 모습이 놀라웠다. 

사실 짧은 시간도 아니고, 미국에서 로스쿨까지 하셨으니 학비도 만만치 않으셨을 텐데.. 오히려 자신이 공부한 시간, 경험한 시간 어떤 것도 매몰되었다고 생각하지 않고, 다 도움이 되었다고 하셨다. 


자신보다 요리 경력이 많은 사람들을 직원으로 두었지만 리더십에 대해 굉장히 쉽게 생각하신 영라님. 

요리사의 리더십은 요리로 보여주면 된다는 말에서 자신의 요리에 대한 자신감을 느낄 수 있었다. 직원들이 스킬을 가지고 있다면, 영라님은 참신한 요리, 창의적이면서도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내는 것에 집중하고, 그 요리를 손님이 좋아하고, 손님이 셰프를 신뢰한다면, 그것이 곧 셰프의 리더십이라 할 수 있다.  





인생의 키워드를 찾는 것은 너무 중요하다. 키워드만 명확하다면, 어떤 상황에서든지 올바른 판단을 하게 된다. 스스로 인생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면, 고민하는 시간이 짧아지게 된다. 그 시간이 짧아지면 당연히 행동을 빠르게 할 수 있고, 일의 로직도 심플해진다는 것.  

중요한 것은 재미있는 일을 찾고, 결정을 했다면 빠르게 행동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나중에 후회하면 어떡하지?라는 고민을 많이 하지만, 그 후회를 하고 싶지 않다면 일단 작게라도 경험을 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해 봤는데 아닌 것 같다? 그럼 다시 시작하면 된다. 이렇게 시원시원한 성격,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고, 빠르게 행동하는 영라님의 성격이 지금의 커리어를 만드신 것 같다.



컨설턴트에서 명상 스타트업 대표로 
유정은 님




Con.Joyce의 마지막 연사는 명상 어플 '마보'의 대표이신 유정은 님이었다. '마보'는 우리나라 최초의 명상 어플이라고 하는데, 오늘 강연 시간에는 정은님께서 어떻게 마보로 창업을 하시게 되었는지에 대한 스토리와 함께 아주 잠깐 명상을 경험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지금,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강연에 앞서 정은님은 앞의 두 강연을 들으면서 지금 마음속에 떠오르는 키워드, 나에게 가장 중요한 키워드가 무엇인지에 대해 적어보라고 하셨다. 나의 마음속에 떠오르는 것은 '내가 좋아하는 일을 잘 하면서 사는 행복한 삶'이었다.               




정은 님의 인생의 키워드는 '행복'이었다. 그래서 심리학과에 진학했다. 하지만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살아가는지, 사람들의 심리는 학문으로만 공부해서 알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래서 정은님은 대학생 때부터 창업도 해보고, 무급 인턴도 해 보면서 정말 다양한 일에 도전해 보기 시작하셨다. 


삶을 '살아봐야' 똥인지 된장인지 알 수 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 일을 직접 해보지 않고서는 내가 그 일을 잘 할 수 있는지, 그 일을 내가 정말 좋아하는지 알 수 없다. 정은님은 그래서 정말 창업도 해 보시고, 8번이나 이직을 하시면서 '이 일도 내 일이 아닌가벼'라는 것을 깨달으셨다.               





정은님이 생각하는 일의 가장 중요한 가치는 바로 '나의 일이 사람들의 행복에 도움이 될까?'였다. 그래서 PR, 리서치 등 다양한 회사에서 일을 해 보셨고, 결국에는 인사 조직으로 석사 공부를 하시며 컨설턴트로 일을 하셨고, 이후에는 조직 심리 박사과정에 들어가셨다.  

여기서 정은님의 팁은 '안전하고 비겁한 선택을 하라'였다. 

무모하게 커리어를 전환하는 것은 위험성이 크다. 회사를 떠나더라도 안전한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시간을 벌 수 있는 것이고, 그 방법 중 하나가 바로 대학원에 가는 것이었다. 대학원에서 이런 저런 일을 겪다가 책을 한 권 읽으셨는데, 바로 그 책이 지금의 '마보'가 만들어지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 




정은님은 강연 마지막에 10분 명상을 체험할 수 있게 해 주셨는데, 이렇게 조용히 눈을 감고, 나의 내면의 소리에 집중해 본 적이 언제였는지! 너무 좋았다. 정은 님의 따듯한 목소리도 좋았고, 아주 잠깐이었지만 나에게 집중하는 그 시간이 좋았다. 



나는 나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김소영님, 이영라님, 유정은님의 공통점은 모두 자신에 대해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는 것이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고, 자신이 인생에서 추구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알고, 그 일을 하기 위해 용기를 가지고, 과감하게 도전하고, 실행으로 옮겼다.  

세 분의 강연을 들으면서, 나의 지난 9년의 커리어를 돌아본다. 나는 어떤 방향을 가지고 걸어왔는지, 어떤 길을 돌아왔는지, 잘못 걸어갔던 곳은 어디였으며, 그곳에서 나는 무엇을 배웠는지. 이 모든 경험의 총체가 나라는 사람을 설명하는 키워드가 된다.  




이 포스팅은 헤이조이스 커뮤니티 리포터 임수원 님의 ConJoyce 후기 원문(http://mayhub.net/221392818315을 재편집한 것입니다. 더 자세한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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