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TFORM-L] 개관 10주년 특별기획전

《하루키를 말할 때 우리가 하고 싶은 이야기》

by 플랫폼엘

김찬송, Tails, 2025, Oil on canvas, 193.9×130.3cm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는 개관 10주년을 맞아 2026년 3월 27일(금)부터 2026년 8월 2일(일)까지 총 111일간, 세계적인 문학가 무라카미 하루키(b.1949, Haruki Murakami)의 삶과 문학적 세계관, 그리고 그의 취향과 인생을 바라보는 태도를 조명하는 초대형 기획전 《하루키를 말할 때 우리가 하고 싶은 이야기 (What You Talk About When You Talk About Haruki Murakami)》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시는 하루키의 업적을 깊이 있게 조명하는 한편, 그의 삶을 관통하는 서사와 감수성, 인생을 바라보는 태도에 주목합니다. 전시는 문학을 단순히 읽는 대상으로 보는 것을 넘어 음악, 시각예술, 공간 연출을 통해 공감각적으로 드러내고, 독자의 삶 속에서 어떻게 변주되어 왔는지 이야기합니다.

이번 전시는 와세다대학교 국제문학관(무라카미 하루키 라이브러리)과의 협력을 통해 무라카미 하루키가 소장해 온 도서와 LP를 국내 최초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이번 전시는 그 자체가 하나의 픽션으로 기획되어, 관람객이 고양이의 시점으로 현실과 비현실의 공간을 넘나들며 하루키의 궤적을 따라가는 여정으로 이어집니다. 와세다대학교 국제문학관의 연구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루키의 삶과 작품에 대한 업적을 깊이 있게 조명하는 한편, 하루키가 소장해 온 『노르웨이의 숲』 해외 특별 출간본과 1974년부터 7년간 운영했던 재즈 킷사 '피터 캣(Peter Cat)' 시기에 수집한 LP들을 직접 살펴볼 수 있습니다.




Ⅰ. 글과 선으로 이어진 하루키와의 관계 — 안자이 미즈마루


이번 전시에서는 하루키의 35년 작업의 동반자였던 일러스트레이터 안자이 미즈마루(安西水丸, 1942–2014, Mizumaru Anzai)의 원화 180점과 일러스트레이션 작업의 기반이 된 오브제 컬렉션 30점을 함께 소개하고 있습니다. 하루키는 미즈마루를 두고 "마음을 허락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사람"이라 말한 바 있습니다. 섬세한 관찰력에 더해 단순한 선과 색을 통한 독특한 스타일, 편안함과 위트를 담은 미즈마루만의 감성은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어 왔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간 책이라는 결과물 속에서만 볼 수 있었던 미즈마루의 일러스트레이션을 보다 생생한 색감으로 경험하고, 그리고 출판 과정에서의 고민이 담긴 낙서까지 생동감 있게 살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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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cument 1, Ink, color tone, 9.9x8.5cm.jpg
An advertisement for a jazz café, Ink, color tone, 15.4x16.9cm.jpg


Talking with Mizumaru Anzai Stories of a Sushi Restaurant 1, Ink, paper, 12.7x17.3cm.jpg
About the Interview, Ink, paper, 15.2x19.2cm.jpg

좌측 상단부터 순서대로

1) Document 1, Ink, color tone, 9.9x8.5cm

2) An advertisement for a jazz café, Ink, color tone, 15.4x16.9cm

3) Talking with Mizumaru Anzai Stories of a Sushi Restaurant 1, Ink, paper, 12.7x17.3cm

4) About the Interview, Ink, paper, 15.2x19.2cm


Ⅱ. 한국 현대미술, 경계의 문을 두드리다


이번 전시는 하루키 문학의 작품 세계를 다양한 장르의 현대미술 작품을 통해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보는 공감각적 경험을 제안합니다. 한국 동시대 미술을 대표하는 강애란, 김찬송, 순이지, 이원우, 한경우 작가(가나다순)의 작품을 통해 하루키의 세계관이 시각예술 안에서 어떻게 변주되고 재해석되었는지 살펴봅니다.

강애란 작가는 하루키의 소설 10편에서 인상 깊은 문장을 선택해 재구성한 설치 작품을 선보입니다. 센서가 부착된 10권의 라이팅 북을 선반 위에 올리면, 소설의 문장이 영어와 일본어로 낭독되고 영상과 사운드로 변환되어 큰 책 위로 투사됩니다. 김찬송 작가는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의 이중 세계 구조처럼, 분리되어 있으면서 동시에 하나의 자아를 형성하는 감각을 '등'의 이미지로 가시화합니다. 순이지 작가는 생과 사를 중심으로 삶의 여러 사건을 체화하는 작업으로 하루키 특유의 담담함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구현합니다. 이원우 작가는 〈에어 워즈 Air Words〉 연작과 조각 작품을 통해 평범한 일상 속에서 문득 열리는 또 다른 세계의 감각을 전달하며, 한경우 작가는 〈사일런트 Silent〉 연작으로 무음과 무향에 가까운 공간을 통해 관객이 자기 신체의 미세한 감각과 마주하도록 유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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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애란, The Towering of Intelligence, 2025, Wood, plastic, mirror, and LED, 277×370×323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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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우, Silent Memorial–III, 2021, 스펀지, 목재, 스티로폼, 270✕85✕85

한경우, Silent Washington–I, 2021, EVA 폼, 420✕18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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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송, Tails, 2025, Oil on canvas, 193.9×130.3cm

김찬송, Two Backs, 2026, Oil on canvas, 258×230cm

김찬송, Faded, Yet Still, 2026, Oil on canvas, 130.3×193.9cm

김찬송, What the Veil Holds, 2025, Oil on canvas, 27.3×45.5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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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우, Dreamy Museum : Day and Night, 2025, 목재, 철, 스테인리스 스틸, 페인트, 아크릴, LED 캠프, 석재, 48✕60✕22

이원우, Dreamy Museum : My Head Is My Heart, My Heart Is My Head, 2025, 알루미늄, 목재, 페인트, LED 조명, 철, 석재, 191✕50✕40

이원우, Moonshine Blanket, 2023, 스테인리스 스틸, 슈퍼 미러, 철, 페인트, 실크스크린, 54✕40

이원우, Mountain Candy, 2023, 스테인리스 스틸, 슈퍼 미러, 철, 페인트, 실크스크린, 54✕40

이원우, In terms of Romance, 2023, 스테인리스 스틸, 슈퍼 미러, 철, 페인트, 실크스크린, 120✕90



Ⅲ. 하루키로부터 의미를 발견하다


하루키 특유의 언어와 생활, 그리고 삶을 바라보는 방식으로부터 자신만의 의미를 발견한 이들의 이야기도 함께 펼쳐집니다. 뮤지션 장기하, 만찢남 셰프 조광효, 위스키 칼럼니스트 정보연, '주락이월드' 조승원 기자, 블로그 '파인딩 하루키'의 신성현 작가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 중인 하루키스트 9인의 애장품과 자필 메시지를 통해, 한 소설가의 작품과 존재가 각자의 삶에 남긴 울림을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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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리스닝 룸에서 구현되는 '하루키 재즈 킷사(Haruki Jazz Kissa)', 러너들을 위한 특별 러닝 세션, 연계 강연 프로그램 등 4개월간 다채로운 참여형 콘텐츠와 프로그램이 제공됩니다.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에서 언어로 온전히 담기지 못했던 기억과 감정, 그리고 내면의 그림자를 마주하게 하는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 모두가 하루키와 조우하며, 깊이 간직해 온 자신만의 이야기가 다시 시작되는 순간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전시《하루키를 말할 때 우리가 하고 싶은 이야기》의 상세 내용은 플랫폼엘 홈페이지(platform-L.org)에서 확인하실 수 있으며, 홈페이지 및 다양한 채널(NOL티켓 · 네이버 · 29CM · KREAM · 카카오예약하기)에서 티켓을 예매하실 수 있습니다.


[전시 기간] 2026. 3. 27.(금) – 8. 2.(일) 총 111일간 운영 *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 시간] 11:00 – 20:00 (입장 마감 19:00)

[전시 장소]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 전관 (서울시 강남구 언주로 133길 11)

[참여 작가] 안자이 미즈마루 (Mizumaru Anzai), 강애란 (Airan Kang), 김찬송 (Chansong Kim),

순이지 (Sooneasy), 이원우 (Wonwoo Lee), 한경우 (Kyungwoo Han)

[주최·주관]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

[협 력] 와세다대학교 국제문학관(무라카미 하루키 라이브러리), 안자이 미즈마루 오피스

[후 원] 루이까또즈, 아이티센 클로잇, 한국금거래소,

주대한민국일본국대사관, 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

[협 찬] 가이드삼정, O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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