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Plusclovision

[흑점은 태양을 가릴 수 없다]

by 김재성 작가



사람을 잘 믿는다.

아니, 좀 더 정확히 말하면 내 사람이라 생각하고 받아들이면 정말 끝까지 믿는 성향이 있다. 반짝이는 눈으로 빛나는 열정으로 뛰어난 패기로 다가온 사람들에게 마음을 주게 되는 그 순간이 지나면 그 사람을 '완전히' 믿는다. 내가 해줄 수 있는 도움은 최대한 주려 하고 상대방을 다치게 하지 않으려 애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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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판단이 언제나 모두 옳다면 이게 참으로 좋은 삶의 방식인데, 내 예상이 내 판단이 옳지 않았을 때 문제가 된다. 나를 이용해 먹고 내가 가진 역량이나 능력을 활용하고 사라지는 사람들은 사실 그러려니 하고 데미지를 입지도 않는다. 그런 사람들은 다시 안 보면 다행이니까. 수가 얄팍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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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가끔씩 살면서 내가 믿는 사람이 고의이든 고의가 아니든 나의 등에 칼을 꼽으려 하거나 사실은 나에게 보인 마음들이 거짓, 가식이었을 때 나는 힘들어한다. 스스로에게 억울하지만 고쳐지지 않는 점이 있는데, 그렇게 나에게 칼을 꼽은 사람이라도, 표리부동 했던 사람이라 하더라도 그 사람과 있었던 좋은 기억과 치열했던 삶의 흔적을 떠올리며 그 사람을 잃게 되는 것에 대해 되려 아쉬워 하고 있는 멍청한 내 모습을 볼 때다. 그 사람은 진심이 아니었는데, 적어도 그 사람은 나 라는 사람을 나만큼 믿은 것이 아니었는데, 그 사람은 나를 '그의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었는데 나만 그랬다는 사실은 그 사람과의 인연이 끊어진 뒤에도 상당기간 스스로를 괴롭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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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믿고 믿지 않고의 여부. 그것은 수십년간 살아온 삶의 방식이 굳어진 것이기에 쉬이 변하지 않을 것임을 안다. 나는 또 무수히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그 중 일부 사람들에게 마음을 주고, 그러다 극히 일부의 사람들이 나를 곤경에 처하게 만들거나 사실은 나를 같은 마음으로 바라보지 않았음을 뒤늦게 깨닫고 아파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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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방식이 살면서 한번씩은 스스로에게 생채기를 주는 방식이라는 것을 안다. 그러나 이것을 쉽사리 바꾸어 낼 수도 없는 스스로를 또 잘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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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생각해보면 이런 나의 성향이 있었기에 지금 내 곁에 머물러 주는 소중한 사람들을 얻을 수 있게 된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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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번의 상처가 두렵다고 수많은 좋은 사람들에게 마음을 열려 하지 않고 웅크리며 살 수 없다. 이 방식이 때로는 스스로를 허탈감과 실망감에 휩싸이게 할 지언정, 마음을 연 상대에게 '내 사람'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더욱 충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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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가 사람을 대하는 방식이 무결하지는 않을지언정

옳은 방식이라고 굳고 강하게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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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흑점이 태양 전체의 빛을 꺼뜨릴 수 없다.

나는 내 방식을 고수할 것이다.

그것이 내 삶 전체에 있어 더 풍요로움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믿는다.

아주 굳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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