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업무상 당신의 추억이 가득한 이곳을 지나게 됐어...
우리가 함께 비엔나 라떼를 마셨던 곳도...
당신의 일이 끝나길 바라며 앉았던 벤치도...
모든 게 다 바뀌어 있더라.
이곳에 서 있으니 참 묘하더라...
당신과의 추억은 그대로인데, 그 장소는 다른 이름으로 단장하고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게...
그렇게 다 바뀌어 있는데...
나만 그대로더라
그러다 문득
생각이 난 건...
난 당신이 죽었으면 좋겠어
그러면 이렇게 바뀐 장소처럼 내 멋대로 당신을 기억할 수 있으니...
어제, 오늘, 내일
뭐 하나 변하지 않을 것 같은 일상과 불안이 당신을 더 부르고 싶어 하는 거 같아.
주저앉아서 울 수도 없고,
술을 마셔도 바뀌지 않는 오늘이.. 너무나 무서워
그 보다 변함없는 내일의 일상이 당신 없이 이어진다는 게 너무나 두려워...
그러니까 당신...
죽었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