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다시피 앞서 난 동화책(?) 느낌의 그림을 올렸다.
그리고 난 호기심에 내가 그린 그림 4장을 제미나이에게 올려 피드백을 받았다.
그는 내 그림의 장단점을 설명하며 이렇게 수정하면 한층 더 발전된 그림이 될 거라며 칭찬반(?) 갈굼반(?)의 글을 남겨줬다.
그는 이런저런 설명을 마친 후 이런 식으로 그려보라며 위의 이미지를 내게 전해줬다.
캐릭터에 대한 설명은 잘못되긴 했지만, 그림 스타일은 내 것을 훨씬 깔끔하게 정리하고 다듬어 준 것에 놀라움과 감탄을 금치 못했다.
결과물을 보고 '아~~ 나도 이렇게 그려볼걸...'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 말이다.
보고 든 생각은 그랬다.
내가 AI가 그린 것처럼 그린다면 시간은 얼마나 소요될까?
채색 스타일은? 구성과 연출은?
나에게 부족한 것을 그는 가뿐히 뛰어넘어 새로운 창작물을 만들어 낸 것이다.
한마디로 나를 밑거름 삼아, 내가 추구하고자 했던 콘셉트와 스토리를 그는 축적해 온 스킬로 한 번에 세워버린 것이다.
가끔씩 AI에 대한 무서움, 공포 그런 칼럼들이 왜 나왔는지 알 정도다.
사소하게나마 AI는 나에게 경외심을 심어줬다.
멋지다!!!
내가 이 결과물을 보고 든 첫 번째 생각은 내가 잘 익히면 훌륭한 무기가 되겠구나였다.
다만 손잡이를 잡고 휘두르면 훌륭한 무기지만, 자칫 칼날을 잡는 순간 죽을 수도 있는 양날의 검 같은 존재...
미드저니나 GROK 같은 AI프로그램에서 프롬프트와 나의 그림이 있다면 훨씬 더 안정적인 결과물을 뽑아내겠지?
그럼에도 왜 난 종이 위에 그린 듯한 그림에 더 관심이 갈까?
여전히 난 종이 위의 그 사각거리는 느낌이 나의 존재를 더 잘 알리는 수단일 거란 생각이 든다.
물론 장비며, 기술이며 그런 것들이 더 완성된 결과물을 갖다 줄 거라는 것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이제 AI는 사람의 마음에 닿는 건 일도 아니며, 그 결과물 역시 너무나 완벽한 나머지 그것의 실제 존재 여부부터, 결과물의 소유까지 여러 부차적인 잡음까지 생길 것이다.
그의 작품을 보고 오늘 난 잠시 풀이 죽었다.
소위 난 작가지망생이며, 글도 그림도 어정쩡한 그런 위치의 사람이기에, 그들의 발전에 비해 나의 발전은 너무나 느리고 더디기에 더욱 그러하리라...
싸울 상대가 하나 더 늘은 건지, 아니면 든든한 파트너로 동행할지...
분명한 건 그가 나에게 준 저 이미지는 나에겐 멋짐 그 자체였으니 그걸로 만족해야겠다.
나의 길은 아직 닿지 않았으니, 다다른 뒤 생각해 보리라...
추신) AI 당신 참 멋지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