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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5화 과학은 왜 계속 ‘다시’ 묻는가

틀림이 만든 다음 질문의 자리

by 플루토씨

과학은 정답을 찾는 학문이라고 배웠습니다.
하지만 역사를 따라가 보면, 과학은 언제나 ‘틀림’으로 진화한 이야기에 더 가깝습니다.


뉴턴의 세계는 완벽해 보였지만, 아인슈타인의 시간과 공간 앞에서 조용히 조정되었고,
‘고정된 우주’를 상상했던 과학자들은 허블의 관측에 무너졌습니다.

플로지스톤설은 한 시대를 지배했지만, 라부아지에의 실험 앞에서 결국 사라졌죠.

그런데 신기하게도 —
이 오류들 덕분에 과학은 더 멀리, 더 깊이 나아갔습니다.



틀림은 지워지지 않는다


오류는 과학에서 ‘삭제’가 아니라 ‘성장’입니다.
전답만 추구하는 학문이었다면,
과학은 몇 번의 실패에서 이미 멈춰버렸을 거예요.


오히려 틀린 발견·실패한 실험·잘못된 해석이
‘새로운 질문’의 문을 열었습니다.


플로지스톤설의 몰락 → 산소 개념 탄생

고정 우주의 붕괴 → 팽창 우주

결정론의 흔들림 → 현대 물리학의 문


틀림을 인정할 때, 새로운 지도가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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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을 더 잘하는 학문


교실에서 아이들은 종종 이렇게 묻습니다.
“선생님, 이게 왜 이렇게 돼요?”
“그럼 진짜 정답은 뭔데요?”


하지만 과학의 본질은 정답보다
‘어떻게 질문을 더 잘할 것인가’에 가까워요.


‘왜?’가 ‘어떻게?’로

‘어떻게?’가 ‘그렇다면?’으로

‘그렇다면?’이 다시 ‘왜?’로


질문은 스스로를 진화시키며
새로운 지식을 향해 길을 열어갑니다.

과학은 결국 질문 발전의 역사입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


과학의 아름다움은 완벽함이 아니라,
불완전함을 인정하는 태도에서 나옵니다.


실패한 실험은 반복 속에서 더 정확해지고,
반증된 이론은 새로운 패러다임의 토대가 됩니다.


그건 교실의 선생님도 마찬가지죠.
수업이 완벽하지 않아도,
아이들의 예상 밖 반응이
다음 수업의 힌트가 되곤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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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림에서 시작된 다음 이야기


그래서 과학은 늘 다시 묻습니다.
“정말 그럴까?”
“혹시 다른 가능성은 없을까?”


이 질문들은 겸손이면서 동시에 용기입니다.
그리고 이 마음이 바로
과학을 다음 이야기로 밀어 올리는 힘이에요.


15화를 지나온 우리는, 이제 다음 질문 앞에 섰습니다.

“그렇다면… 과학은 어디에서 시작되었을까?”


과학은 완벽하지 않아서 아름답다.
틀림을 품을 때, 다음 이야기가 시작된다.



끝으로


과학은 늘 ‘사실’과 ‘오해’ 사이를 오가며 자라왔습니다.
바로 앞선 이야기에서 우리가 보았던 것처럼,
빛의 이중성은 과학이 스스로를 확장해 가는 방식을 보여주었죠.


그리고 그 ‘확장’은 결국,
질문을 멈추지 않는 인간의 끈기에서 비롯됩니다.
틀림은 실수의 기록이 아니라,
더 깊은 이해를 향한 문이기도 합니다.


다음은 제16화: 과학은 어디서 시작되었을까?


틀림을 딛고 일어선 과학의 긴 흐름을 따라
이제 우리는 더 근원적인 질문으로 돌아갑니다.

‘과학은 어디서 시작되었을까?’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이 거대한 지식의 체계는
어떻게 탄생했고,
어떤 여정을 거쳐 지금의 모습이 되었을까요?


다음 이야기는,
과학의 ‘뿌리’를 찾아가는 마지막 여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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