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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공부의 신세계를 열어줘요!

<시그니처 라이브러리> 상상 그 이상, AI로 레벨 업 2화 중에서

by 최재운


이런 분께 추천해요

아이들의 “왜?”라는 질문에 대답하기 지친 학부모

혼자 공부하다 막히는 게 많아 과외 선생님이 필요한 사람

영어 회화 공부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직장인



챗GPT의 음성 대화 기능만 있으면 미술관 도슨트 투어 시간에 맞추느라 서두를 필요가 없다. “이거 어떻게 풀어요?”라며 문제집을 들고 다가오는 중학생을 피해 달아나지 않아도 되고, 어설픈 영어 발음에 주눅이 들어 영어 회화 레슨을 포기하지 않아도 된다. 인공지능(AI)을 선생님으로 모시기만 하면 교육의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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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을 생활 비서로 활용하는 사람은 많다. 하지만 교육에 활용하는 사람은 여전히 드물다. 어떻게 써야 할지 막막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인공지능은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든 연령대의 학습을 돕는 최고의 과외 선생님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한다. 가정교사처럼 개개인의 수준과 필요에 맞춘 지식을 제공하며, 언제 어디서나 지치지 않고 궁금증을 해결해 준다.

연령대별로 인공지능을 교육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누구나 일상에 적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방법을 소개한다. 어린이를 위한 활용법은 아이를 키우며 실제로 써본 방식이다. 성인을 위한 활용법 역시 직접 영어를 공부하며 얻은 팁을 담았다.


Case 1 호기심 가득한 어린이를 위한 AI 활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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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연말,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빛의 거장 카라바조 & 바로크의 얼굴들>전을 보러 갔을 때 이야기다. 다섯 살 아이는 미술관에 들어서자마자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작품을 구경했다. “엄마, 아빠, 이 그림은 뭐야?”라는 질문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어린아이와 함께 전시를 관람하며 오디오 가이드를 챙기거나 도슨트 투어에 참가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 그때 문득 우리를 도와줄 천군만마가 떠올랐다. 바로 챗GPT!

사람들 대부분 챗GPT를 채팅 인터페이스로 사용한다. 하지만 많은 이가 모르는 챗GPT의 기능 중 하나는 음성 대화가 가능하다는 것. 유료 버전 구독자는 비디오 공유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모바일 앱에서 음성 대화를 선택한 후 비디오 아이콘을 누르면 스마트폰 카메라로 영상을 공유할 수 있다. 챗GPT와 함께 실시간으로 영상을 보며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이 기능으로 작품을 보여주며 설명을 요청했다. 놀랍게도 아무런 힌트 없이 화면을 비췄을 뿐인데 챗GPT는 화가와 작품명을 정확하게 맞혔다. 작품의 특징도 꽤 상세히 설명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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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옆 패널에도 바쿠스가 주인공이라는 언급이 분명 있었다. 챗GPT는 그리스신화는 알지만 로마신화에 익숙하지 않은 우리에게 바쿠스가 그리스신화의 디오니소스와 같은 신이라는 점을 짚어주었다. 인공지능이 없었다면 “바쿠스라는 처음 들어보는 신이 아이에게 술을 줬구나” 하고 그냥 넘어갈 뻔했다.

아이가 가장 열심히 본 작품은 ‘도마뱀에 물린 소년’이었다. “도마뱀 때문에 아야 해!”라고 외치며 한참을 바라보던 아이. 그러고는 그림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보기 시작했다. 아이의 질문에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몰라 당황스러웠던 적이 여러 번 있었지만, 챗GPT가 알려준 깨알 같은 정보를 전해 주자 아이도 만족한 듯 다음 작품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지치지 않고 답해 주는 AI 가정교사


미술관 체험을 계기로 집에서도 아이의 질문에 인공지능을 활용하기 시작했다. 아이는 그림책을 읽다가 공룡이 등장하면 “공룡은 왜 없어졌어?”라고 묻곤 했다. 인공지능은 “약 6,600만 년 전에 큰 운석이 지구에 떨어져서 먼지구름이 하늘을 가렸어요. 그래서 공룡들이 살기 어려워졌답니다”라고 아이 눈높이에 맞게 설명했다.

인공지능의 가장 큰 장점은 아이의 질문에 지치지 않고 답해 준다는 것이다. “왜?”라는 질문이 계속돼도 변함없이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 부모가 답해 주기 어려운 질문에도 아이 수준에 맞게 알려준다. 동물, 우주, 역사 등 어떤 주제라도 이해하기 쉬운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어린아이를 둔 부모라면 아래 팁을 이용해 인공지능을 학습에 활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


눈높이 맞춤 설명 인공지능에게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해 줘”라고 부탁해 보자. 어려운 내용도 동화나 이야기식으로 풀어서 말해 주므로 아이가 쉽게 집중할 수 있다.


호기심을 대화로 연결 아이가 던지는 “왜 그럴까?” 같은 질문에도 인공지능은 지치지 않는다. 함께 답을 찾으며 대화하다 보면 아이는 스스로 더 많은 질문을 하고 탐구심을 키우게 된다.


언제 어디서나 가능한 학습 꼭 박물관이 아니어도 좋다. 집에서 그림책을 읽다가 모르는 내용이 나오거나, 거리에서 새로운 것을 보면 즉시 인공지능에게 물어볼 수 있다. 24시간 대기 중인 친절한 선생님이나 다름없다.




Case 2 중고등학생들의 친절한 AI 과외 선생님

Case 3 성인을 위한 24시간 언어 학습 파트너


상기 나머지 두 케이스를 포함한 원문은 아래 링크에서 볼 수 있습니다. :)




한화손해보험에서 야심 차게 준비한 콘텐츠 라이브러리 <시그니처 라이브러리>에 글을 기고하였습니다. 조만간 다른 재밌는 AI 관련 글도 올라갈 예정입니다. 많이 읽어주시고 좋아요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요즘 브런치 권태기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6월 말은 학기말이라 바빴고, 곧 출간될 브런치북 대상 수상작 <AI, 인문학에 길을 묻다>의 마지막 퇴고에도 꽤나 심력을 쏟았습니다. 이 책이 출간되면 별도로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거기에 네 번째로 출간 예정인 책을 집필하는 일이 상당히 쉽지 않습니다. 좋아하는 주제이나 자료 조사를 해야 할 부분이 많고, 시의성을 잡기 위해 8월 말까지 초고를 써야 하는 상황인지라, 압박감이 장난 아닙니다. 조만간 이 책에 들어갈 꼭지 몇 개를 브런치에도 공유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직은 쓰고 있는 부분이 인공지능 관련 내용이 적어 올리기가 마땅치 않네요.


거기에 5월에 출간한 <한 발짝 더, AI 세상으로> 관련 특강을 다수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국 단위로 고등학교를 방문하는지라 안 그래도 없는 시간이 훅훅 날아가고 있습니다. 그래도 고등학교 특강이 참 좋은 게, 학생들의 재기 발랄한 질문과 너무 잘 들었다는 말을 들으면 없던 에너지가 다시금 샘솟습니다. 수십 명 학생들에게 제 책을 사인해 주는 경험 역시 쑥스러우면서도 신이 나는 경험이었습니다. 내심 사인회를 자주 가지는 작가님들이 정말 대단하시구나 생각도 들었고요. (손도 아프고... 무슨 말을 써야 할지도 참 어렵고 그렇습니...)


당분간은 예전처럼 글을 자주 올리지는 못하지만, 아직 마무리하지 못 한 두 꼭지의 글은 얼른 정리해 보겠습니다. 그리고 근황도 종종 남길게요.


더운 여름 몸 건강히 보내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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