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프리랜서의 딜레마 : 자유와 책임 사이에서

"이게 되네?" 부업에서 시작된 길

by 포코아

처음 프리랜서를 시작했을 때, 나는 마냥 좋아했다. "어? 이게 돈이 되네? 부업으로도 돈을 벌 수 있는 세상이라고? 나 이제 출퇴근하지 않고도 벌 수 있는 거네?"라는 생각이 들었으니까. 새로운 세상 같았고, 그 자체로 즐거웠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혼란이 찾아왔다. 나는 사업을 할 생각이 없었기 때문이다. 단순히 이 일을 시작했을 뿐인데, 그 결과가 결국 디자인 시장으로 연결되고, 개인사업으로 이어졌다. "내가 사업을 하겠다고 이 일을 시작한 게 아닌데..."라는 생각이 들면서, 내가 왜 이 일을 하고 있는지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그렇다고 멈출 수도 없었다. "이게 되네?"라는 호기심 하나로 몰두했던 것이 여기까지 이어졌으니까.


지금 돌이켜보면 참 뭣 모르고 했구나 싶으면서도, 그런 객기가 있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때의 무모함이 내 시작의 원동력이었던 셈이다.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아직도 하루하루 루틴을 잡는 것, 선택과 집중을 실천하는 것 등은 여전히 내게 큰 과제다. 하지만 하나 확실한 건, 나를 제대로 이해하고 활용하는 법을 배워가고 있다는 점이다. 내 장점과 단점을 명확히 분석하고, 그것을 어떻게 개선하거나 활용할지 고민하며 조금씩 나아가고 있다.


그리고 이제는 이 고민의 과정을 남겨보려 한다. 물론 이대로 유지해서는 안 될 것이다. 해야 할 일이 있다면 피하지 말고 마주해야 한다는 것을 이제는 안다. 해야지, 안 그래?


#프리랜서 #자유와책임 #퇴사후삶 #성장기록 #프리랜서라이프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