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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oesy May 18. 2020

평화로운 얼굴




평화로운 얼굴로

나는 오래도록 나의 내면에 몰아치는

폭풍이 가라앉기를 기다려왔습니다


난파하려는 나의 배를 뒤집으려 하는

원치 않는 파도가 말과 행동으로

나의 고백을 꺼내게 만들었고

이제 나와 그녀의 사이는 멀어졌습니다


평화로운 얼굴과 달리,

나의 밤은 악몽으로 괴로움에 시달리며

나는 추하고 슬픈 자화상을

매일 나의 공책에 적습니다


사랑은 단지 몇 마디로

아니 때로는 말 한마디 조차 던지지 않고도

평화를 그 대가로 요구하며

그러면 나는 갈 곳을 찾을 수 없어

차가운 가로등을 지나 어둡고 낯선

골목과 거리 등을

기약 없이 쏘다녔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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