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말려도
[반딧불 약속]
도련님, 들꽃 소녀
개울가에 앉았네
첨벙첨벙 물장구에
웃음꽃이 피었네
세상이 말려도, 말려도
이 마음은 참말이오
오늘 이 순간, 이 숨결만
거짓 없이 진심이오
그네 줄을 살랑살랑
도련님이 밀어주네
바람 따라 휘날리는
댕기 끝에 봄이 오네
세상이 말려도, 말려도
이 마음은 참말이오
오늘 이 순간, 이 숨결만
거짓 없이 진심이오
밤이 오면 반딧불이
작은 등불 되어주네
손끝 맞닿을 듯 말 듯
둘이 길을 걸어가네
내일은 몰라도 괜찮소
오늘만은 약속하오
그대 마음, 내 마음이
서로에게 집이 되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