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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olaris Barista Mar 24. 2020

검독수리 70000001호

오랫동안 움츠렸던 너의 숨겨진 날개가 보고 싶다


어느 초원의 나라에서는 

아직 사냥을 못하는 검독수리를 

배고프지 않을 만큼, 먹이를 주며 기른다 


초원을 자유롭게 날아서 

사냥할 수 있을 만큼 자라도 

길들여진 검독수리는 떠나지 않는다 


초원을 비행하던 기억을 잊은 채 

오늘도 지하철에 오르는 

검독수리 70000001호 


오랫동안 움츠렸던 

너의 숨겨진 날개가 보고 싶다 


ⓒ Polaris Baris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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