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피지 않은 담벼락
혼자서 피어 있는 담대함
먼저 피었기에
먼저 지었다네.
아무도 보지 않는 그 곳
아무도 보지 못한 그 곳
잎새도 가시도 조롱했건만
봉우리들 마저 침 뱉었지만
결국 꽃이 진 그 자리는
만발한 담이 되는
꽃들의 전설
<애들 말싸미 어른에 달아> 출간작가
음치, 몸치, 그리고 글치. 뭐 하나 잘하는 건 없지만, 자꾸 해보고 싶습니다. 공돌이지만 글 쓰는 게 좋아, 언젠가 책 한 권 내는 상상을 합니다. 글을 짓는 엔지니어, 글지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