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 외롭지 않은 사람은 없다
집도 절도 없이 떠돌며 원고를 쓴다.
진정한 작가의 길을 걷겠노라며
일부러 고생길을 자처했다.
글 쓰는 나그네가 되어보겠다고 떠나온 길 위에서
나는 수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누구는 내게
언제 끝날지 모르는 이 여행이 마냥 멋있어 보인다고.
그러나 난 솔직히 고되다.
사람들을 만나 그들을 보내고 거듭 작별할 때마다
인간이라는 존재가 이리도 나약해질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 사람과의 이별 후에 외로워서 무작정 떠나온 여행,
그 길 위에서 나는 더 많은 외로움에 지쳐 잠이 든다.
다만 표현하지 않았을 뿐,
네가 곁에 있었을 때조차 나는 외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