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

이 세상에 외롭지 않은 사람은 없다

by 이세혁

집도 절도 없이 떠돌며 원고를 쓴다.

진정한 작가의 길을 걷겠노라며

일부러 고생길을 자처했다.


글 쓰는 나그네가 되어보겠다고 떠나온 길 위에서

나는 수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누구는 내게

언제 끝날지 모르는 이 여행이 마냥 멋있어 보인다고.

그러나 난 솔직히 고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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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을 만나 그들을 보내고 거듭 작별할 때마다

인간이라는 존재가 이리도 나약해질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 사람과의 이별 후에 외로워서 무작정 떠나온 여행,

그 길 위에서 나는 더 많은 외로움에 지쳐 잠이 든다.


나처럼 누군가도 그러겠지.

나처럼 외로움에 지쳐 잠들며 말하겠지.

이 세상에 외롭지 않은 사람은 없는 거라고.


다만 표현하지 않았을 뿐,

네가 곁에 있었을 때조차 나는 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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