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바꾸어 놓을 것들
코로나19 사태는 우리들의 일상을 크게 바꿔 놓고 있다. 지금 당장은 생활 패턴의 변화가 주를 이루지만 근본적인 사고방식을 흔들면서 전체적인 관습과 문화, 경제구조를 비롯해 살아가는 데 필요한 대부분의 분야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우리들의 미래 몇 가지를 단순하게 가늠해 보자.
√ 개인주의 경향이 극도로 심해질 것이다(이기주의와 다른, 개별적 가치를 중시하는 문화는 이미 진행 중이었다).
√ 상대적으로 공동체 문화가 크게 후퇴할 것이다. 물론 이를 계기로 공동체 문화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예측도 공존한다. 그러나 단체주의(또는 집단주의, 공동을 빙자한 끼리끼리 문화) 급감 현상은 명확해 보인다.
√ 직장이나 단체의 회식문화가 줄어드는(이미 진행되고 있었지만) 속도가 가팔라질 것이다.
√ 재택근무를 비롯한 탄력적이고 유연한 업무 문화가 확산될 것이다(우리나라에서 재택근무를 리드한 업계는 IT 산업이고 대기업 중에는 유한킴벌리가, 식품기업 중에는 풀무원이 최초로 시도했다).
√ 미래를 위해 현재를 인내하는 방식보다 현재의 삶 자체를 중시하는 태도가 확산될 것이다.
√ 웬만해서는 무너지지 않았던 한국 고유의 관혼상제 문화도 적잖이 변형될 것이다. 상호부조를 통한 인사예
법이 급격히 줄어들고 형식의 파괴가 진행될 것이다(가령, 부조금 계좌이체가 보편화되거나 결혼식과 장례식의 간소화 현상이 자연스럽게 퍼질 가능성이 크다).
√ 온라인 거래 증가는 기존의 흐름보다 더욱 빠르게 진행되고 배달음식의 개발과 보급도 놀라울 정도로 급증할 것이다.
√ 종교에 대한 태도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어떤 형태로 나타날지는 가늠하기 어렵다).
√ 여가와 오락, 취미생활 등 개별 문화가 더욱 다양해지고 새로운 형태의 즐길거리가 개발, 보급될 것이다.
√ 온라인 강의 이용률이 증가하는 등 교육 방식과 교수법의 진화가 추진될 것이다.
√ (코로나19 사태가 비교적 성공적으로 종식된다면) 현재의 삶을 중시하는 소비문화가 급격히 살아나고 선진국다운 자긍심과 경제력 회복도 가능할 것이다.
√ 더 깨끗하고 위생적인 생활이 자리 잡아 바야흐로 (세계 최고 수준의 공공화장실 보유국이 되었듯이) 위생 선진국이 될 것이다.
그 밖에도 많은 분야에서 개혁, 재편, 변이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한편에서는 이런 기대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 사태를 비교적 잘 극복해 낸다는 전제하에서… 여행, 외식, 레저 산업이 급격히 살아나 재반등할 가능성이 (물론 형태가 바뀔 것이다) 있다. 그동안의 갑갑함을 이기지 못해, 사태가 가라앉는 대로 밖으로 쏟아져 나와 소비가 진작될 가능성이다. 세계 각국이 한국형 의료 시스템과 역학조사 방식, 국민들의 협력 정신 등에 관심을 가지면서 국격이 크게 향상, 한국이 가장 먼저 선순환 경제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다. 너무 낙관적 상상일까? 하지만 미래는 상상으로 출발해 현실화 능력으로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