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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각UP! 활력 UP! 춘곤증 이기는 봄 밥상



한국교직원공제회 전문가 칼럼 시리즈로
매달 <이주현의 푸드레터>를 연재합니다. 

이번달 주제는 "춘곤증 이기는 봄밥상"입니다. 
즐겁게 읽어주세요 :)

- 푸드 칼럼니스트 이주현 -

< 이주현의 푸드레터 3월호>

미각UP! 활력 UP! 춘곤증 이기는 봄 밥상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춘곤증
과연 해결책은 없는 걸까?

나른하게 몰려오는 피곤함, 속수무책으로 쏟아지는 졸음, 입맛이 떨어지는 식욕부진까지.. 화사한 봄과 다르게 이맘때면 겪게 되는 반갑지 않은 증상들이다. 일명 봄의 불청객인 ‘춘곤증’이다. 잠을 충분히 잤는데도 오후만 되면 졸리고, 나른함과 권태감으로 인해 일의 능률도 잘 오르지 않는다. 눈에 보이지 않는 이 무서운 존재를 가볍게 여겼다가는 일상에 지장을 줄 수도 있다. 춘곤증 과연 해결책은 없는 걸까?

 

사실 춘곤증은 의학적인 용어는 아니다. 봄철에 많은 사람들이 흔하게 겪는 피로 증상이라고 하여 춘곤증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춘곤증의 가장 큰 원인은 신체의 생리적 불균형이다. 날씨가 따듯해지면서 우리 몸의 신진대사가 활발해진다. 이때 비타민B1, 비타민C를 비롯한 무기질 등의 영양소 요구량이 증가하는데, 충분히 섭취하지 못해 비타민이 결핍되면 체내에 피로가 누적된다. 또한 봄이 되면서 낮의 길이가 길어지고 야외활동이 많아지면서 피로가 쌓일 수 있다. 한 마디로 춘곤증은 우리 몸이 계절의 변화에 잘 적응을 못해 겪게 되는 생리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춘곤증은 질병이 아니기에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적당한 운동과 산책,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식품의 섭취, 마음에 여유를 가짐으로써 이겨낼 수 있다.


음식으로 이겨내는 춘곤증
춘곤증 물리치는 영양소


날씨가 따듯해지는 봄에는 신진대사가 활발해진다. 동시에 기존보다 비타민 소모량이 3~5배 정도가 증가한다. 이를 충족시켜주지 못해 피로가 누적되면 입맛도 떨어지는데, 이때 식사를 거르는 것은 금물이다. 춘곤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식사, 균형 있는 영양소의 섭취를 우선순위로 두고 적극적인 식습관의 개선이 필요하다.

 

피로회복에 효과적인 비타민B군과 면역 기능을 증진시키는 비타민C군이 많이 포함된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많이 먹는 것이 좋다. 비타민B군은 현미, 통밀, 보리, 콩류, 돼지고기, 땅콩, 잡곡류에 많이 함유되어 있다. 비타민B1이 부족하면 쉽게 피로를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비타민B군 영양제를 함께 섭취하는 것도 춘곤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비타민C는 피로와 스트레스로 쌓인 체내 활성 산소 제거에 효과적이다. 비타민C는 대체로 과일류에 풍부하게 들어 있는데 특히 딸기와 키위에 많이 함유되어 있다. 하루에 딸기 4개, 키위 1개만 챙겨 먹어도 춘곤증을 예방할 수 있다.

 

제철 해산물인 바지락과 주꾸미 역시 춘곤증 예방에 좋은 음식이다. 자연산 바지락은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초봄부터 4월까지가 제철이다. 이 시기의 바지락에는 타우린, 철분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피로 회복 및 빈혈 예방에 효과적이다. 또한 비타민B군이 풍부하여 면역력 향상에도 좋다. 봄철 미식가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주꾸미 역시 3월부터 산란기를 맞아 맛도 풍부하고 식감이 부드럽고 연하다. 고단백 식품인 만큼 보양식으로 인기가 좋다. 주꾸미에 함유된 타우린 성분은 피로 회복 및 혈관 건강에 도움을 준다.


춘곤증 물리치는 든든한 밥상
<집에서 만드는 춘곤증 예방 요리>

1.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미나리 삼겹살 김밥>

싱그러운 향과 알싸한 맛이 매력적인 미나리는 대표적인 봄나물 중 하나이다. 미나리는 간의 해독작용을 도와 피로 회복에 효과적이다. 또한 비타민B가 풍부하여 식욕부진을 해소해 주며 춘곤증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제철을 맞아 시장에서 쉽게 마주칠 수 있는 미나리와 삼겹살 구이로 유쾌한 김밥을 만들어보자. 레시피에서 소개한 재료 외에도 나만의 특제 소스나 마늘 구이, 다양한 봄나물 무침, 단무지 등을 넣어 얼마든지 더 풍성한 맛으로 응용할 수 있다.

 

<필요한 재료>

김밥용 김, 김밥용 밥( 밥 한 공기, 식초 1작은술, 소금 한 꼬집, 설탕 한 꼬집),

삼겹살, 미나리, 쌈장소스(쌈장 1큰술, 된장 1큰술, 참기름 1큰술)

 

<만드는 과정>

STEP 1. 삼겹살을 노릇노릇하게 구워준다.

STEP 2. 김밥용 김 위에 밥을 깔고 깻잎 – 삼겹살 – 쌈장 소스를 얹어준다.


STEP 3. 잘 세척한 미나리를 풍성하게 얹어준다.

STEP 4. 김밥을 잘 말은 뒤에 참기름을 묻혀 마무리한다.



2. 부드럽고 고소한 <감자 그라탕>

투박해 보이는 감자 안에는 비타민B와 C가 아주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이 두 비타민군은 면역력 강화에 특효이기 때문에 춘곤증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게다가 감자 속의 비타민은 전분으로 둘러싸여 있어 열을 가해도 쉽게 파괴되지 않는 성질을 갖고 있다. 이런 착한 장점을 살려 부드러운 감자 그라탕을 즐겨보자. 감자의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에 치즈와 달걀을 더해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요리이다. 칠리소스부터 불닭소스, 마요네즈, 케첩까지 기호에 맞는 소스를 뿌려 먹으면 든든한 한 끼 식사로도 그만이다.

 

<필요한 재료>

감자 2개(오븐 용기에 따라 가감), 계란 4~5개, 생크림 100ml, 새우 3마리, 아보카도 반개, 피칸 한 줌, 모짜렐라 치즈 한 줌, 소금, 후추

 

<만드는 과정>

STEP 1. 껍질을 제거한 감자를 0.5cm 두께로 썰어 기름을 두른 팬에서 소금, 후추로 간을 하여 익힌다. 오븐 용기 안에 평평하게 깔아준다


STEP 2. 계란, 생크림, 소금 한 꼬집을 섞어 용기 안에 부어준다. 생크림이 없다면 생략해도 가능하다.


STEP 3. 손질한 새우, 아보카도, 모짜렐라 치즈, 피칸을 얹는다. 170도의 오븐에서 25분간 구워준다. 계란이 속까지 다 익었는지 확인하는 방법은 젓가락을 찔렀을 때 계란물이 묻어 나오지 않으면 된다.




춘곤증은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시기인 2~3주 동안 절정을 이룬다. 물론 특별한 조치 없이도 이 시기를 넘어갈 수 있겠지만, 기왕이면 올바른 생활습관과 식습관으로 건강하게 이 계절을 즐기면 더욱 좋지 않을까. 하루에 필요한 영양소와 열량이 세끼 식사에 고루 분배되도록 식사를 하고, 아침 식사를 거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나아가 춘곤증 예방에 좋은 음식으로 만든 든든한 밥상으로 화사한 봄을 반갑게 맞이해보자.






▼ 본 칼럼은 한국교직원공제회 포스트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https://post.naver.com/viewer/postView.naver?volumeNo=37439384&memberNo=401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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