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문득, 그런 날
문득
그런 날 있잖아
우울하고, 슬픈 날
익숙해졌음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시리는 그런 날
차가운 공기에 소름이 돋던 그런 날이 한 번쯤은 있잖아
이런 날은 좋은 '일'도 좋았던 '일'들도
마음에 담아둘 수가 없어
오늘이 바로 그런 날이야
나를 외로움으로 몰아치는 날
나를 잔인하게 공허함으로 내모는 날
그냥 더더욱 마음에 새겨진 그 무언가로 인해
'숨'을 죽일 수밖에 없는 그런 날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