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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또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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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니포테토 Sep 17. 2023

어둠



어둠이 밀려온다.

그 무엇도 막을 수 없는 ‘밤’이 찾아왔다.


나는 어둠 속에서 무엇을 보았고, 무엇을 들었으며, 무엇을 생각했을까?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암흑 속에서 빛을 잃어버린 슬픔을

어찌 감당하려고 했을까?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속에서 아등바등 버티고 견디었다.

어둠, 어둠, 어둠 그 검음 안에서 마음이 죽어가고 있었다.


'틀'안에 갇힌 어둠

캄캄한 어둠 속은 새장에 갇힌 '새'와 같았다.


뜻대로 되지 않은 하루

내면의 어둠을 유지하기보다는 이 어둠을 없애려 애쓰고

애쓰지만 어둠은 없어지지 않는다.

그저 삶이 애처로울 뿐이다.


미지의 어둠 속으로 빠져들어간다.

어둠 속으로 떨어진다.

어둠에 젖어든 마음은 한줄기의 빛을 찾아본다.

잿더미로 가득한 꺼지지 않는 불씨 속에서 어둠을 끊어내려 안간힘을 써본다.


어둠 속에서 고통을 잊으려 몸부림을 쳐본다.

몸부림을 치다가 서서히 어둠을 인정하고

이 모든 것들의 슬픔과 고통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적어도 이런 시련은 한 번쯤은 찾아온다는 것을 깨닫는다.


어둠, 어둠, 그 어둠 속에서 길을 찾는다.

어둠 그 안에 그대로 머물러 있을 순 없기에

어둠 그 문 너머로 발걸음을 옮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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