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 소곤소곤 도곤족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848

by 포텐조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팔백 사십 팔번째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29권을 시작합니다.



960px-Mali1974-027_hg.jpg
960px-Brooklyn_Museum_1995.171.11a-c_Kanaga_Mask_in_Three_Pieces.jpg 카나가

고등학생 시절, 한국 민속촌의 민속 전시관에서 인상 깊었던 물건을 본 기억이 난다. 그 후 성인이 되어 방문했을때도 본 기억이 나는데 몇 년이 흐른 후 지금도 여전히 있는지 모르겠다. 다른 나라의 민속 물건을 구경하다가 우연히 아프리카 말리의 도곤족 사람들의 마스크를 보고 싱기방기 했다. 특이한 거 좋아하고 언더독 비주류 스타일에 끌려왔던 나인지라 도곤족 마스크는 그야말로 취향저격이었다.



1080px-Bandiagara_escarpment_2.jpg 반디아가라 절벽

말리에서 소수민족으로 살아가는 이들은 여전히 문화자원과 고유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있다. 지금은 아프리카로 여행오는 사람들의 관광 상품으로 일부 전락했을지라도 역설적으로 관광 컨텐츠로 소수민족의 영향력 한계를 극복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위의 사진을 바라보면 흔한 마스크가 아닌 무언가를 상징화한 마스크이며 사람 얼굴을 똑바로 들 수 있을지 모를 정도로 크고 웅장한 모습을 자랑한다.


도곤 마스크, 가면은 널리 우리나라 민속촌에게까지 전해 들어올 정도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문화의 정수인데, 다마(Dama)라는 장례의식을 하면서 죽은 자의 혼을 저승으로 순탄하게 보내며, 이들이 쓰는 마스크와 추는 춤은 우주적 질서를 표현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래서 한 때 하늘의 시리우스 별을 파악하고 고도의 천문학적 지식을 가지고 있다 알려지기도 했으나 일부는 와전이 된 것이다.



960px-Togunat_01.jpg 토구나

사진의 "카나가"라는 마스크는 막대 두 개가 놓여있는 독특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이는 위의 막대는 하늘을 가르키고 밑의 막대는 땅을 가르키며 이 마스크를 쓰고 춤을 출 때 점프를 하는 동작은 귀엽게도 하늘과 땅이 만나 질서를 유지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인 "반디아가라 사암 절벽"에 공동체를 이루고 살아왔던 도곤 사람들은 절벽을 깎아 만들어 당시 흉폭했고 악명높았던 아프리카 노예사냥을 피해가며 요새 마을을 구축하며 살아왔다.


토구나(Toguna)라는 고유의 공간 내지는 건물은 마을 주민들끼리의 건전한 토론을 장려한다. 재미난 점은 찾아보다가 지붕의 높이가 굉장히 낮아 들어가려면 허리를 숙이고 들어갈 정도인데 이는 서로 말하다가 싸우면 격해서 일어나 충돌하게 되니까 앉아서 고분고분이야기하라는 지혜가 담겨있는 설계다. 이들의 마스크나 평화를 위한 토론장 그리고 절벽을 깎아만든 마을을 보면서 기회가 된다면 언젠간 방문해보고 싶단 생각이 든다.



[매일마다 마주하는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당신의 좋아요, 구독은 작가에게 창작의 에너지가 됩니다.]



매일 습관 정리

습관 1 : 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