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출간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습니다.
투고한 출판사가 무려 360군데.
소개팅에 비유하자면,
“이번에는 인연일까?” 기대했다가
“아니었습니다”라는 답을 수없이 받아든 시간들이었습니다.
거절 메일을 받을 때마다
내 글의 자리를 의심해 보았습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깨달았습니다.
투고의 시간은 결과를 얻기 위한 시간이 아니라.
작가로 성숙해지는 시간을 통과하는 과정이라는 걸요.�
그 시간 동안
인내의 맛을 제대로 음미했고, �
얽매이지 않고 일상을 살아내는 법을 배웠고, �
거절을 받아도 다시 꺼내 쓸 수 있는 용기가 �
차곡차곡 쌓였습니다.
그리고 오늘,
마침내 인연을 만났습니다. �
글마다 결이 맞는 출판사가 있다는 걸 확신합니다.
이번 원고도 잘 맞는 출판사를 만나기 위해
이 긴 여정을 돌아왔던 것 같습니다.
이제 연인을 만난 마음으로
이 책을 찐하게 사랑하며
정성껏 다듬어
좋은 책으로 결실을 맺고자 합니다. �
글은 결국 사람에게로 가는 일이라 믿습니다.
이 책이 누군가의 마음에
작은 위로가 되고,
조용한 응원이 되고,
따뜻한 행복으로 닿기를 바랍니다. �
숙제를 끝낸 듯한 안도감과 함께
다시 펜을 듭니다. ✍️
작가는 결국
계속 쓰는 사람이니까요.
오늘도 씁니다.
이제, 다시 글 쓰러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