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찌니 Feb 04. 2023

개인의 성장을 위한 목표설계방식이 궁금해요!

2023.02.04 23번째 일기

To. 찌니님

저는 그동안 짜여진 프레임 안에 제가 해나가야 할 일의 칸을 채우는 것만 해왔는데, 최근에는 그 프레임을 만들고 저와 우리팀의 목표와 미래도 함께 채워나가야 하는 상황이 되었어요.


요즘은 목표설정에 관련한 고민을 하고 있는데요. 짜여진 틀에 넣는것은 비교적 편했지만, 그럼에도 항상 어떻게 넣어야할지 매년 쉽지만은 않았던 것 같아요. 

스스로 어떤 방향으로 생각을 해보고 목표를 정리하면 좋을까? 에 대한 디테일한 가이드가 있다면 더 개인과 팀의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목표와 실행계획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거기에 요즘 자주 이야기하는 ’좋은 질문‘이 있다면 더더욱 좋을 것 같아요.


여기에 막상 제가 프레임을 만들려고 하니 상당히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부하고 배워야할 것 들은 끊임이 없어야 한다는 생각도 듭니다.

기존에 요청받은 자료를 바탕으로 해서 저희 팀 나아가 전체 조직에 활용할만한 목표설정 가이드를 만들어봤어요!  설정 단계는 크게 아래 3단계로 나눠봤습니다.


STEP 1) 조직>우리 팀의 목표 이해하기

STEP 2) 성과 목표 설정하기

STEP 3) 역량 목표 설정하기


우리 조직과 팀의 목표를 먼저 이해하고, 이것과 얼라인을 맞춰서 성과와 역량목표를 설정하는 순서입니다.

역량평가의 경우 수치화로 확인하기가 어려워, 요즘은 폐쇄 또는 서술의 형태로 하는 경우가 많다고 알고 있어요. 저는 개인의 성장을 위해서는 역량목표의 설정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저는 개인적으로 통찰력 향상을 원해서 해당 항목을 기재했는데, 찌니님은 이런 항목들이 조직에서의 개인 목표설정 항목에 적합하다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해요!

고민 중인 낮잠의 뒷모습...아마도?

저는 목표설정의 과정이 시간을 들여서 하는 일인만큼, 회사에서 시켜서 고통스럽게 하는 것이 아닌 진심으로 자신의 일에 대해 즐겁게 고민하는 시간이 되면 좋겠어요. 

찌니님과 팀원분들은 즐거운 목표설정 시간을 가지셨나요!?




To. 낮잠님

요즘 들어 낮잠님의 고민에 마주하면서 감회가 새롭기도 하고, 계속 등장하는 어려운 고민들에 ‘아, 이걸 우리 낮잠이 혼자 고민했다면 버틸 수 없었겠다’는 생각도 드는 매일입니다. 

무엇보다도 기존에 계속 실무자로서 리더를 피해왔던 낮잠님이 리더로서 성장과 정면승부 중이라는 점이 정말 기특하고 멋지고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합니다.


그리고 이윽고, 조직 구성원들의 성장 방향을 고민하고 목표 설정을 고민하고 커리어 로드맵을 고민하는 때에 이르렀군요. 오늘은 피드백이 상당히 깁니다. 어제 짧았으니 뭐…이걸 쓴 저는 얼마나 힘들었겠어요, 그쵸? 그냥 길어도 참고 보세요. (웃음)


목표 설정하는 프로세스

사실 여기에 정답은 없어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서 다양한 도전을 하는 일이니까요. 하지만 해답지는 다양하게 있답니다. 제가 가진 해답지 중 하나를 드리니, 다음과 같이 진행해보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제가 실제로 해봤을 때 가장 구성원들이 만족하는 형태의 목표 설정 방식이었답니다.


1. 리더가 회사 또는 우리 조직의 상위 조직의 비전, 목표, 목적을 확인한다.

2. 리더가 먼저 우리 조직의 비전, 목표(성과 측면과 성장 측면), 목적을 설정한다.

3. 2의 내용에 따라 이를 어떻게 달성할지 리더가 달성 계획을 세운다.

4. 2~3의 내용을 구성원들에게 미팅을 통해 공유한다.

5. 4의 내용을 기반으로 각 구성원들이 자신들의 비전, 목표(성과 측면과 성장 측면), 목적을 설정한다.

6. 5의 내용에 따라 이를 어떻게 달성할지 달성 계획을 세운다.

7. 4~5의 정리된 내용으로 리더와 개별 면담을 해서 내용을 조정한다.

8. 최종 정리된 내용을 우리 조직 구성원들 전체에 공개하며, 이후 미팅을 통해 5분씩 자신이 왜 이런 목표 설정을 했는지 구성원들에게 설명하고 지지와 응원을 받는 시간을 가진다.

9. 피드백 주기와 피드백 방식에 대해서도 구성원들과 미리 의논한다. 개인 평가와 상관없이 적어도 반년에 한번은 세웠던 계획 대비 현재 달성 상황이 어떤지, 어떤 점을 계속 잘해나가고 더 노력하면 되는지 등을 확인하고, 현재 목표 대비 나의 달성 상태에 대한 판단과 판단 이유도 확인하며, 목표 달성을 위해 어떤 부분을 리더 또는 팀이 도와야 할 지 등을 회고를 통해 체크한다.


보면, 목표에 성과 측면과 성장 측면을 나눠 놨는데요. 목표에서 성과는 일에서 거둔 수치를 명확히하고, 성장은 수치화되기는 어려운 정성적 성과에 대해 기입하도록 하면 좋습니다.




만들어 둔 목표설정 페이지에 대한 피드백

제가 위에 이야기 했던 1~3번 내용의 제대로 된 선행 고민이 필요합니다. 이게 처음 리더십에 뛰어든 사람이 바로 잘하기엔 어려운 내용이구요. 시간이 걸리고 수정을 수차례 하는 게 당연한 것이므로 스트레스 받지 말고 잘 해내봅시다.


당장 현재 정리해두신 내용 중 비전만 집어서 봐도 수정할 부분들이 있어요. 보면, 우리 팀의 비전을 '우리 구성원들을 서포트하는 딥 라잉 플레이메이커가 되겠다.'라고 되어 있는데요. 이는 '회사의 비전을 달성시키는 딥 라잉 플레이메이커가 되겠다.'로 정리하는 게 더 적합한 비전이 될 것 같습니다. 

우리 구성원을 서포트하는 딥 라잉 플레이메이커가 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회사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우리 구성원을 서포트하는 행위를 하는 딥 라잉 플레이메이커가 되어야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니까요.


그리고 구성원들을 서포트 하는 것은 사업을 전방위적으로 끌고 가는 낮잠님의 부서에는 맞지 않는 표현이기도 합니다. 해당 부서는 사업을 주도하는 역할이 주어져 있기에, 누구를 서포트 하는 게 아니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본인들이 달성을 위한 주도적 행위를 해야 하는 부서에요.

그렇기에 비전의 수정이 필요하고, 저라면 좀 더 명확하고 입에 붙기 쉽게 '게임 유저 50%를 감동시키는 레지스타가 된다.' 이렇게 정리할 것 같아요. 참고로 축구에서 딥 라잉 플레이메이커랑 레지스타(Regista)는 같은 용어입니다.


또한, 각 항목들에 전반적으로 세부목표로 적어 둔 부분은 목적에 해당되는 내용입니다. 

목표는 수치화되어야 합니다. 프론트기획의 예시를 써두셨던 것을 보고 말씀 드리자면, 현재 '상반기 내 패션카테고리에 특화된 신규 커머스 서비스 런칭'이라고 되어 있는데 이건 목적입니다. 

목표는 그래서 저 목적 달성 시 기대되는 수치화된 정보를 적어야 해요. 이 경우에는 '런칭 +1개월 패션카테고리 매출 150% 신장 및 신규 커머스 서비스로 인한 매출 1억 달성'이 목표가 된다면 적합합니다.




아마 이건 앞에 월간회고보다 더 많은 피드백이 오가게 될 것 같은데요. (웃음) 각오합시다.

고민이 만다면 교환일기에는 그 고민들을 이야기 하고 목표설정 관련 프레임워크를 만드는 건은 교환일기와는 별개로 피드백과 도움 구해도 되구요. 교환일기 통해서 지난 월간회고처럼 정리해도 되구요.

낮잠님이 편한 방향으로 해보도록 합시다. 저는 늘 낮잠님의 뒤에 든든하게 있습니다.


※ 이 글은 찌니와 낮잠이 공동으로 쓰고 있는 글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좋은 회고를 하는 방법에 관하여...진짜 파이널(웃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