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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찌니 Feb 08. 2023

사람들에게 힘과 영감이 되고 싶어요.

2023.02.07 26번째 일기

To. 찌니님

제가 가장 기분이 좋은 순간이 언제인가를 생각해보면 저는 누군가가 저로 인해 기분이 좋아지거나, 힘을 얻었던 순간인 것 같아요. 

제가 일부러 의도한건 아니지만 자연스럽게 도움을 주는 과정에서 그랬던 경우도 있고, 작은 한마디를 던졌는데 그게 크게 위로가 된 적도 있었데요. 빈도가 높지는 않았지만, 그 순간들이 너무 기뻐서 이런 보람을 많이 느끼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예나 지금이나 일과 미래로 이런 저런 고민을 하는 이야기들을 많이 들어요. 때로는 지금 하는 일이 맞지 않고 너무 하기 싫어서, 잘 하고 싶은데 잘 모르겠어서, 그리고 실제로 멘땅에 헤딩해야하는 경우도 많아서 힘든 경우도 많이 본 것 같아요. 

옛날의 저보다 훨씬 똑똑하고 욕심도 있고, 많은 일들을 해내고 있는 친구들을 보며 제가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을 최대한 많이 주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합니다.


가끔은 어떤 말과 위로가 도움이 될까도 고민을 많이 해요. 충분히 경험에 비해 많은 역할을 해내고 있는데 부족함을 느끼는 친구에게, 자신이 잘 해내고 있는지 의문을 끊임없이 가지는 사람들에게 찌니님은 어떤 말을 해주고 싶으신가요?


그리고 또 하나는 충분히 더 잘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지고 현재의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본인의 성장 한계를 정해놓은 사람들을 보면 그 사람의 장점이 너무 아까워 조금 더 꿈을 가져보라는 말도 해주고 싶어요. 

찌니님도 이런 친구들을 더 높은 곳으로 끌어준 경험이 있으신가요? 저는 사람들에게 힘과 용기, 영감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To. 낮잠님

늘 이타적인 사람인 낮잠님이 지금껏 후배를 케어하거나 리더 역할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피하고 소극적인 부분이 마음에 걸렸었는데, 어느새 선배로서 리더로서 역할을 해내고자 노력하고 있네요. 매우매우 칭찬합니다. 요즘의 낮잠님을 보면 껍질을 깨고 나온 것 같아서 놀랍습니다.


저는 누군가를 높은 곳으로 끌어준 경험은 없습니다. 대신 저는 누군가가 높은 곳으로 스스로 올라갈 수 있도록 관점을 넓혀주고 잠재력을 끌어올려준 경험이 수도 없이 많습니다. 회사에서 리더십 역할을 하면서, 컨설팅 활동을 하면서 이런 경험들을 많이 했죠.

그리고 제가 이 과정에서 느낀 건, 피드백의 중요성입니다. 상대의 상황에 공감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이 현실적인 해결 방안이나 조언을 제시하는 것도 중요하고요. 그리고 그 제안을 본인이 스스로 행하게 만드는 동기부여를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튼 피드백에 관해서는 후에 또 기회될 때 자세히 이야기 하기로 하구요. 일단 이 보다 더 중요한 앞단의 이야기를 할게요.


‘충분히 경험에 비해 많은 역할을 해내고 있는데 부족함을 느끼는 친구에게, 자신이 잘 해내고 있는지 의문을 끊임없이 가지는 사람들에게 찌니님은 어떤 말을 해주고 싶으신가요?’ 이 내용은 낮잠님 본인에 대한 내용인가요? (웃음) 제가 딱, 여기에 해당되는 사람인 낮잠님에게 늘 하는 이야기를 떠올려 봅시다.   

이 일은 니가 아니면 이 정도도 못했어
넌 잘하고 있어
자신에게 확신을 가져

그리고 이 말에 다 동의하지 않을 때 제가 항상 마지막으로 하는 말이 있죠?

널 못 믿겠다면 니가 믿는 내 판단력을 믿어.
내가 니가 이렇다고 인정하는데, 니가 인정 못하겠다는 건 나를 못 믿겠다는 거고 날 무시하는 거야.


이렇듯 저는 대체적으로 너를 못 믿겠다면 나를 믿으라고 하는 것 같아요. 의심 많은 자에겐 그 자가 믿는 자의 말을 전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 아니겠어요? 당장 낮잠님만 해도 제가 인정해줬다는 것에서 자신감이 생기고 스스로를 인정해 줄 수 있게 되더라구요. (웃음)


다만, 이를 위해서 저는 늘 제가 그들에게 먼저 인정 받을 결과물을 내고 믿을 수 있는 선배이자, 리더로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제가 자부할 수 있는게 저는 한순간도 인생의 궤적을 멈춘 적이 없다는 것이에요. 저는 계속 도전하고 성장하는 사람이고 냉철한 판단력과 통찰력도 어느 정도 수준으로 갖추고 있죠. 

그리고 저는 친하다고 해서 기준이 안되는데 불구하고 좋은 말을 해주거나 안 친하다고 잘했는데 칭찬을 안하는 사람이 아니란 걸 저랑 같이 일해 본 사람은 대부분 알고 있죠. 그런 제가 하는 인정이기에 믿을 수 있는 거 아닐까요?


제 생각에 내가 무슨 이야기를 하면 좋지를 고민하기에 앞서, 후배들에게 구성원들에게 낮잠님이 믿을 수 있는 선배의, 리더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선행되는 게 필요할 것 같아요. 그런 상황에서라면 어떤 조언을 건내던 간에 그 무게감이 달라질 것 같아요.

뭐가 되었건 우리는 그 사람이 아니기에 아무리 안타까워도 조언 이상 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 결국 최종적으로 자신의 세계를 더 넓히기 위해 도전하는 건 자기 자신의 결정이 있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 자기 스스로가 동기부여를 해야 하는 거에요. 


그렇기에 조언을 하는 우리의 메세지에 얼마나 무게감을 더 할 수 있냐가 중요하고요. 그걸 위해 낮잠님이 먼저 자기 확신을 가지고 새로운 잠재력으로 우리 일에 변화를 가져오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필요합니다.

내가 스스로 영감이 넘치고 스스로의 힘을 가지고 용기있게 도전하는 삶을 살아가면, 그 누구에게든 힘과 영감이 될 수 있습니다. 최근 연속해서 계속 이야기 하는 것 같은데, 모든 답은 ‘나 자신’에게 있습니다.


※ 이 글은 찌니와 낮잠이 공동으로 쓰고 있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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