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착이의 게임 리뷰 - 57>

호환성 QA의 게임 리뷰

by 침착이

- 디테일이 부족한 디테일 -


오늘 소개할 게임은 웹툰으로도 유명한 '역대급 영지 설계사'가 모바일 게임으로 출시되었습니다. 정말 재밌게 본 웹툰으로서 해당 IP를 가지고 어떻게 게임을 만들었을지 매우 궁금했었는데요. 막상 플레이해보니 생각보다 아쉬운 점이 많았습니다. 그럼 이제 게임 리뷰를 시작하겠습니다.


첫인상

첫인상은 반가운 얼굴과 함께였습니다. 원작 로이드 특유의 재치 넘치고 유머러스한 표정들을 마주하며 게임에 대한 기대감은 한껏 고조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설렘은 튜토리얼이 시작됨과 동시에 실망으로 바뀌었습니다. 기대와 달리 낮은 퀄리티의 그래픽과 투박한 UI는 몰입을 방해했고, 게임을 지속하는 데 큰 피로감을 주었습니다.

특히 호환성과 안정성 측면에서의 결함이 두드러졌습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튜토리얼 도중 앱을 종료한 뒤 다시 실행했으나, 진행 상황이 저장되지 않아 처음부터 강제 튜토리얼을 반복해야 하는 불합리한 경험을 했습니다. 더욱이 캐릭터 선택 단계에서 비활성화된 영역을 클릭했음에도 불구하고, 엉뚱하게 활성화된 캐릭터가 선택되는 터치 판정 오류를 겪으며 QA적 관점에서 마감 처리가 상당히 미흡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양면성

게임 내부 로비 화면에 진입했을 때 느낀 감정은 뜻밖의 '친숙함'이었습니다. 어디선가 본 듯한 익숙한 구성의 UI/UX 덕분에 별도의 학습 없이도 자연스럽게 적응할 수 있었고, 사용자 접근성 측면에서는 나름대로 합격점을 주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게임의 본질인 인게임 스테이지로 넘어가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로비의 정돈된 모습과 달리, 실제 플레이 화면은 로이드가 보면 정말 화낼 것 같은, 아직 공사가 채 끝나지 않은 모델하우스처럼 삭막하고 완성되지 못한 인상을 줍니다. 특히 오브젝트 배치나 인터랙션의 세밀함이 결여된 '디테일 부족'은 로비에서 쌓아 올린 긍정적인 첫인상을 단숨에 무너뜨리는 뼈아픈 실책으로 다가왔습니다.


초반 단계에서 획득한 영웅들을 하나씩 손수 개방해야 한다는 불편함, 추천 편성이 따로 없고 추천 승급조차 없는 아직은 미구현 기능들이 너무 많은 게임인 것 같습니다. 게임 회사의 이름 대로 디테일을 좀 더 챙겨서 출시했으면 더 좋은 결과를 내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다음 주는 또 다른 게임 리뷰로 찾아옵니다. 그럼, 이만.

수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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