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취향의 공부 아이템
저엉말 힘들었던 1학기가 끝났다. 솔직히 매 학기 '이번에는 더 많이 했어!'라고 자부하며 시험을 보지만... 결과가 어떨지는 나와봐야 할 것 같다.
공부하면서 진짜 잘 쓴 물건들이 있어 기록한다. 내 필요에 딱 맞는 아이템을 찾아내는게 공부 과정에서의 몇 안 되는 즐거움이기도 하니까!
1. 형광펜
형광펜으로 줄 치며 외우는 공부법을 학교 와서 처음 터득했다. 시험 전날에는 특히 정리본에 키워드만 색칠하면서 외우는데, 그렇게 하다보니 시험기간에는 자주 쓰는 노랑색이나 주황색 형광펜을 이틀에 하나씩 쓰고 버리기도 한다.
형광펜은 일단 건조가 빨라야하고, 눈이 아프도록 쨍하면 안 되고, 다음 장에 너무 비쳐보이지 않게 형광펜 끝 똥? (펜 똥 같은 거)이 뭉치지도 않아야 한다. 그래서 내가 찾은 건 모나미 에딩 슈퍼 하이라이터.
2. 포스트잇 (페이지 표시용)
메모용도의 포스트잇은 잘 안쓰는데, 다시 볼 부분 표시하는 플래그 스타일의 포스트잇을 많이 쓴다.
이건 교보문고 갔다가 색이 예뻐서 샀다. 근데 이 회사 자체 쇼핑몰 들어가보니까 교보문고에서보다 훨씬 싸게 팔고 계셨다...ㅎㅎ
얇은 만큼 부착 면적이 좁아서 접착력이 엄청 좋지는 않고, 한번 쓰고 버린다고 생각해야한다.
대신 법전에 표시하는 용도로도 쓸 수 있다. 혹시 개인법전을 소지하고 시험을 봐야하는 과목이 있는 경우에도 포스트잇을 다 떼어버리면 되기 때문에 편리하다.
3. 귀마개 (이어플러그)
공부할 때보다 시험 칠 때 유용하게 쓰는 물건이다. 특히 시험지 받은 직후에 나는 아직 문제 읽고 있는데 옆 사람이 쓱삭쓱삭 뭘 써내려가면 그때부터 멘탈 관리가 힘들어진다. 그래서 꼭 이어플러그를 쓴다.
문방구 가면 3M 것도 많이 보이지만, 나는 동생이 수면용으로 사놓은 수입제품을 써는데 이게 방음이 제일 잘 된다. 물론 교수님이 시험 중간에 뭐 말씀하시는 것까지 안들리지는 않는다. 오히려 좋을수도?
4. 노션
물건이라기보다는 공부방법일수도 있다. 로스쿨에서 찌라시라고들 말하는 '정리본'을 만들 때 나는 워드나 한글 파일을 안쓰고 노션을 쓴다. 상하위 구조를 눈에 들어오게 정리하기가 엄청 편해서다. 워드나 한글에서도 텝 누르면 들여쓰기는 되는데 원하는 기호로 예쁘게 정리하는게 잘 안되고, 어쩌다가 엉키면 양식이 뜻대로 정리가 안된다. 노션은 사실 기본적인 양식 같은게 다 정리되어 있어서 양식 고민하는 데에 들이는 시간을 아낄 수 있다.
이런식으로 텝을 누르면 알아서 불렛포인트를 단계별로 구분해서 만들어주고, 1,2,3, a,b,c, i,ii,iii 순으로 번호 매기기도 가능하다.그리고 무엇보다 인터넷 상에 저장해놓은 글을 수정하는 것이다 보니 노트북이나 태블릿 둘 중에 하나만 있어도 필기가 가능하다. 급할 땐 핸드폰으로 수정하거나 내용을 확인할 수도 있다.
좀 아쉬운 건 프린트를 하면 좌측 여백이 좀 크게 나오는 것. 이것만 조절 가능하게 만들어주시면 더 좋을 것 같다.
5. 무신사 바지
생명줄 같은 거다. 앉아서 공부하는 시간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다보니 뱃살은 늘고..이게 어디까지 늘어날지 짐작조차 안 된다. 스포츠 브랜드에서 나오는 트레이닝복은 좀 비싼 감이 있고 이제 여자 사이즈로는 감당이 안 되기 때문에 남자 사이즈를 입어야하는데 그러면 또 핏이 안 예쁘다.
무신사 트레이닝 복 중에 무릎도 잘 안 나오고 여자 사이즈가 꽤 다양하게 나오면서 가성비 있는 제품이 있어 두 개 사놓고 교복처럼 입었다.
https://www.musinsa.com/app/goods/1324127?_gf=F
한 여름에 입기엔 좀 더워서 다른 무신사 제품을 찾았다. 얘는 슬랙스 대용으로 나온 것 같지만 아주 정장스러운 바지가 아니라서 학교 다닐 때 잘 입었다.
https://www.musinsa.com/app/goods/3823268?_gf=F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