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죽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힘든 나날이 있었는데
오늘 너에게 처음으로 와 봤다.
네가 어디에 있는지 한참을 찾았는데..
아마 네가 나에게 너의 모습을 보이기 싫어서
그랬나 싶기도 하고…
으이그
바보 같은 자식
왜 죽어….
그렇게 눈에 넣어도 안 아플 딸 생각에 매일 열심히
살던 너였는데…
딸내미 놀러 와서 맛있는 거 만들어 먹이고
나한테 자랑했던 너의 모습이 이렇게 선한데….
얼마나 힘들었으면….
오죽했으면 이런 선택을 했을까 싶기도 하고…
네가 나에게 엄마가 모셔진 곳이라고 데리고 왔던 곳에
네가 와 있으니….
엄마 입장에서 얼마나 가슴 찢길 노릇이겠니…
나쁜 자식…..
한참을 너에게 나쁜 욕을 다 털어놓고 싶은데…
너에게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돌아왔어.
네가 다시 살아 돌아와서
내 이름을 다정하게 불러준다면
참 좋을 텐데….
그곳에서는 친구야
근심 걱정 모두 내려놓고 밝게 웃어라.
지금 불어오는 바람이 네가 내가 찾아와서 부는 바람이라고 생각할게
가끔 시간 내서 너에게 인사하러 올게..
좋은 날 좋은 시간 속에 너와 함께 할 순 없지만
다음 생애
좀 더 일찍 만나서 더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그런 친구가 되자.
고마웠어.. 잘 가 친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