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식품점에서 장을 보고 있는 중이었다.
파스타 몇 봉지를 막 장바구니에 담는 찰나였다. 옆에서 장을 보던 어떤 할머니가 물었다.
'너 날씬하다~,어떻게 몸매 관리해? 혹시.. 파스타가 무슨 비결이라도??" 하며 다짜고짜 물었다.
아마, 내가 파스타를 몇 팩이나 사는 걸 보고 '파스타 다이어트'를 하는 줄 알았던 모양이다.
'네~파스타 다이어트해요~"라고 그냥 우스갯소리로 말했다.
그러면서 살짝 덧붙였다.
"헵번여사가 평생 파스타를 좋아했고요~ 그런데 날씬했데요!'
내 말에 할머니는 덥석 파스타 몇 꾸러미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이렇게 보니, 할머니는 아담한 체형이였다. . 다이어트가 필요한 것 같지 않았다.
내 말에 무슨 근거가 있어서라고 믿기보다는 좋아하는 것을 먹고도 날씬할 수 있다면.. 하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아니면 오드리헵번처럼 파스타를 먹고도 날씬할 수 있을까?라고 테스트를 할 작정이었는지도 모른다.
나는 파스타광이다. 일주일에 한 번은 먹어야 한다. 내가 파스타를 겁먹지(?) 않고 마구 먹는 건 순전히 오드리헵번 때문이다.
언젠가 잡지에 실린 오드리 헵번에 대한 글을 읽었다. 헵번이 파스타광이었고, 평생 파스타를 먹고도 살이 찌지 않았다고 했다. 뭐 파스타가 다이어트에 무슨 효과가 있는 건 아니지만.
아무튼 음식과 살 빼기는 누구에게나 관심거리다. 좋아하는 음식을 먹고도 살이 안 찐다면 얼마나 좋을까?
내 생각에. 헵번이 평생 파스타를 먹고도 날씬했던 것은, 그녀는 요리를 즐겨했다는데, 홈메이드 파스타 요리가 비결이었던 것 같다.
신선하고 다양한 야채가 가미된 파스타가 다이어트와 건강에 좋았을 것이다. 물론, 내가 먹는 파스타도 순전히 홈메이드다. (참고로, 사 먹는 파스타요리는 칼로리가 엄청나다)
다이어트와의 전쟁이라면, 미국만큼 치열한 곳이 있을까?. 동네를 조금 나가면 '피트니스 센터'는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다.
재미있는 것은, 정작 피트니스 센터에서 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그다지 살을 심하게 빼지않아도 될법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생각해보니, 직장동료들도 다이어트와의 전쟁을 매일같이 했다. 건강도 챙기고 어떻게든 다이어트에 성공하고 싶은 것이 간절하다.
그러니.. 평생 날씬하고픈 할머니도 와이 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