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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이야기

프로그의 기술적 분석

by progue

생각의 기준을 갖는다는 것

2017년 6월 9일 금요일 발행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


고등학교 시절

자리에 앉아 진도를 따라가지 못해 항상 버벅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어~~ 어떻게 친구들은 선생님의 진도를 다 따라가지??

정말 신기했습니다. 저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아서 보고 또 보고 또 보아도 머리 속에 그림이 그려지지 않았습니다.

수학 챕터 1개를 마스터하는데 꽤 긴 시간이 걸렸습니다. 보통 선생님은 제 진도보다 한단계 또는 두단계 이상의 차이를 보였습니다. 포기할까하는 생각을 수도없이 했었습니다.

진짜 따라갈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머리 속에서 항상 멤돌았습니다.


고1의 2학기가 끝나갈 쯤 저는 진도를 거의 다 따라잡았습니다. 여름 방학이 있었던 것이죠.

뒤쳐져 있던 진도를 30일이라는 시간을 통해 죽어라 복구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진도를 따라잡고 나면 또다시 뒤쳐지고 다시 방학 때 따라잡고를 반복했습니다.


이해하지 못하면 한발짝도 나아가지 못하는 타입의 인간

그것이 지금의 제 모습입니다.


전 암기를 잘 하지 않습니다. 이해하지 외우지 않으니까요.

외우는 것보다 이해하는게 빠르다고 생각합니다.


주가의 움직임을 모두 외울 수 없습니다. 경우의 수가 너무 많고 그것을 패턴화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움직임을 정량화하고 수치화해서 이해할 수 있도록 로직화시키는 것이 분석하는데 더 도움이 됩니다. 이것이 제가 세운 목표입니다.

물론 그런 목표를 달성하기엔 제 능력엔 한계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지금 다시 직장을 다니고 있는 것이고요.

이건 단기간에 승부를 낼 수 있는 싸움이 아닙니다. 아주 오랜 시간을 두고 하나씩 문제를 풀어가야 합니다.

고등학교 시절 수학처럼 1년정도 하면 어느 정도 득도하는 그런 영역이 아니라는 것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과목은 수학입니다.

숫자라는 것에 대해 많은 매력을 느낍니다.

단지 숫자만으로 세상을 해석한다는 것이 대단한 매력이죠.


자동차 디자이너가 꿈이었던 사람

물론 지금 그 꿈은 저와는 상관없는 일이 되었습니다.

하필 제가 졸업해야할 시즌에 자동차 회사가 망해버리는 바람에^^


숫자로 세상을 보는 곳

바로 이곳 주식시장입니다. 그래서 저는 많은 매력을 느낍니다.

주식시장의 모습들을 숫자로 해석하고 그것을 정량화해서 사람들이 편하게 이해할 수 있게 만들 수 있을까라는 질문

이것이 제가 주식시장에 발을 들여놓은 이유입니다.

애초부터 저는 투자로 돈 벌 생각을 갖고 있지 않았던 사람입니다.


지금까지 제 경험상으로 얻은 답은

어 렵 다 입니다.

제가 아는 지식의 범위로 주식시장을 해석하는 것은 미흡하고 그렇다고 제 지식의 범위를 늘리는 것도 쉽지 않으니까요.

다만 제가 접근해봤던 시도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정도는 가능하다고 봅니다.

다루는 능력에 있어서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그런 부분들을 숙지하시면 좀 더 윤택한 투자환경을 갖출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이 시장은 무섭습니다.

돈의 힘이 무엇인지 알게 되는 날 제 말의 뜻을 이해하게 될 겁니다.

투자를 하는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투자를 하지 말아야 할 이유가 없어질 때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비겁한 투자자

이것이 제가 꿈꾸는 자의 모습입니다.


시장과 싸우지 말 것

시장의 흐름을 방해하지 말 것

내 자신을 과신하지 말 것

시장이 주는 작은 수익에도 감사할 것


사람들에게 공부해보시라고 권하지만

아마 쉽지 않으실 겁니다.

시장을 이해한다는 것은 하루 아침에 되지 않는다는 것을 이미 충분히 경험했으니까요.

하지만 한번쯤 도전해 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이 경험해 본 지표 중에 아마도 볼린저밴드만큼 정교하고 도움이 되는 지표는 없을 것입니다.


적어도 제가 공부한 수준에서는 최고의 툴이라고 생각합니다.

5년을 밤낮으로 붙잡고 공부해봤으니 나름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이 만약 지표를 사용한다고 가정했을 때 그 지표에 대해 얼만큼 깊이 공부하고 테스트를 해 보셨는지 생되돌아 보세요. 그러면 지표에 대해 전혀 다른 생각을 갖게 되실 겁니다.

주식의 세계는 보이는만큼만 말할 수 있습니다.

보이지 않으면 말할 수 없는 곳이 바로 이곳입니다.

제가 말하는 것도 딱 제가 보는 수준만큼 말할 수 있습니다.

그 이상의 세계는 저도 모릅니다.

그 부족한 세계는 여러분의 지식으로 채우셔야 합니다.


깊은 잠을 들지 못하기에 또다시 글을 썼네요.

즐거운 금요일 보내시고, 행복한 주말을 맞이하세요.


주식은요?

행복하려고 시작하는 것입니다.

잊지 마세요.

준비하지 않는 자에겐 행복이 아닌 죽음만큼 괴로운 고통이 찾아옵니다.

이건 다른 사람이 이야기가 아니라 제 이야기입니다.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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