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에 대한 책임 여부에 대하여

끊고 맺음의 한계

by 행복스쿨 윤정현

1. 상대방이 부탁할 때 어디까지 해야 하고, 어떤 것은 하지 않아야 하는 선(線)은 무엇인가요?


비즈니스 관계가 아닌 이상 도움을 줄 때는 조건 없는 사랑으로 준다. 그러나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단호하게 거절할 줄 아는 '끊고 맺음'을 할 줄 알아야 한다. 특히 (연인이 있는) 이성적 관계에서 도움을 줄 때 상대방이 이성적으로 접근하거나 문제가 발생하려고 하면, 그 문제와 책임은 상대방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도움을 주는 자에게 있다. 단호하게 거절하지 못한 사람의 책임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남친이 잘생겨서 이성이 많이 따르고 자꾸 문제가 발생한다면, 그것은 여자들의 문제가 아니라 남친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다. 단호하게 끊어주지 못해 생긴 문제이기 때문이다. 진심으로 도움을 주되, 아닐 때는 관계가 끊어질지라도 단호하게 거절할 줄 아는 것이 코칭과 상담의 기본 이론이다.



2. 어려운 사람을 도와줄 때 도와주는 사람이 가져야 할 책임의 한계는 어디까지 인가요?


코칭이나 상담으로 도움을 주는 사람은 하나의 통로이며, 도구일 뿐이다. 도움을 주되, 나의 시간과 경제적 어려움까지 부담감을 가지면서 도와서는 안 된다. 착한 아이 콤플렉스처럼 착한 사람의 문제는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지 못해 자책하거나 미안해하는 마음, 심지어 죄책감까지 갖는 경우도 있다. 이는 동정심이라는 감정의 늪에 빠진 케이스다. 이들은 공감을 넘어 어려운 사람은 무조건 도와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신념화된 사람이다. 이런 상태는 위험하다.


남을 돕는 경험만 많은 사람이 위험한 것은 그것을 끊고 맺는 선(線)이 어디까지 인지 모른다는 사실이다. 이는 경험이 아닌 이론을 배워야 하는 이유다. 논리적으로 선(線)을 왜 넘어서는 안 되는지 알 때 멈출 수 있는 힘이 강화된다. 그 선(線)을 넘으면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둘 다 물에 빠져 죽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버릇없는 행동을 할 때 부모가 말리지 않으면, 성인이 되어서도 선(線)을 넘는 행동을 쉽게 하는 사람이 된다. 사회생활을 하는 어른이 되어서도 예의가 무엇인지도 모른다. 결국 세상에 적응할 수 없는 사람으로 만들어 버리는 우(愚)를 범하게 된다. 상대방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은 단호하게 끊어야 할 때 끊어줄 줄 아는 사람이다.


그리고 그 사람의 개인 사생활이나 생사의 선택 등에 대한 책임이나 선택은 모두 본인에게 있다. 인생길을 걸어가면서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이기에 동행자 또는 동역자로서 돕는 것이지, 그의 생사까지 책임지는 것은 아니다.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도와주되, 그의 행불행이나 생사 또는 조언의 선택 여부는 오로지 본인에게 달렸다. 돕는 동역자로서 나의 조언을 거절할지라도 감정적으로 동요할 필요는 전혀 없다. 필요에 의해 우리는 바람과 물처럼 인연 따라 흘러가는 동행자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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