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금까지 대표적인 AI 서비스인 ChatGPT를 바탕으로 환각을 예방하기 위한 기초 지식들을 비롯하여 개인 맞춤 설정, 장기기억 메모리, 파일 업로드, 웹 검색, 커넥터, 프로젝트, 멀티모달, 코드 인터프리터, 에이전트 모드, GPTs까지 정말 다양한 기능들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사실상 ChatGPT에서 사용할 수 있는 대부분의 기능들을 배운 것입니다.
이와 같은 기능들은 ChatGPT 뿐만 아니라 또 다른 범용 AI 서비스인 Gemini, Claude에서도 제공되고 있기 때문에 주로 사용하는 AI 서비스를 갈아타더라도 별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 ChatGPT와 같은 범용 AI 서비스에 익숙해졌다면, 이제는 다음 단계로 넘어갈 시간입니다. ChatGPT만으로는 할 수 있는 일들은 제한적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디자이너, 개발자와 같은 직무에 속해있다면, 더욱 ChatGPT를 넘어야 합니다. ChatGPT는 말 그대로 '범용' 서비스입니다. 생각을 정리하거나, 기획하고, 전략을 짜는 등의 기초적인 일들은 적합하지만, 반대로 특정 출력물을 '생성'하는 것에 있어서는 그 분야에 특화된 AI 에이전트 서비스보다 품질이나 생산성, 인터페이스가 떨어집니다. ChatGPT는 이미지, 사운드와 같은 모달리티들을 '생성'하기보다는 '분석'에 조금 더 적합합니다.
ChatGPT는 '범용' 서비스이기 때문에 특정 영역에 특화된 서비스가 아닌 만큼, 한계도 명확하다는 것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ChatGPT의 이미지 및 영상 생성 능력은 점점 발전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특화된 서비스 대비 ‘일관된 스타일 유지’나 ‘극도로 정교한 표현’에서는 여전히 전문 서비스가 더 우수합니다. 실무에서 실제로 활용할 때는 이미지, 동영상, 사운드와 같이 특화영역의 경우, ChatGPT를 넘어, 보다 전문화된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이미지를 생성하기 위한 에이전트는 ChatGPT에도 있지만, 이를 생성하기 위한 전문적인 미세 파라미터까지는 조절할 수 없습니다. 사용자가 직접 프롬프트로 제공하는 것이 한계입니다. 하지만, 이미지 생성 전문 서비스에서는 이미지를 생성하기 위한 미세 파라미터를 조절하거나, 필터, 특정 화풍을 적용하는 등의 더 나은 인터페이스를 제공합니다.
마케팅 콘텐츠와 같은 전문적인 이미지 생성은 Midjourney와 같은 이미지 전문 AI 서비스를 쓰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 또는 Canva처럼 프레젠테이션, 포스터와 같은 디지털 콘텐츠 생성에 특화된 서비스를 써보세요. 최근에는 이미지 생성 서비스에서도 동영상을 생성할 수 있도록 확장하고 있는 추세이며 대표적인 서비스로는 Sora가 있습니다. 특히 유튜브나 인스타의 숏폼들이 Sora와 같은 동영상 생성 AI 서비스를 사용하여 제작된 사례가 정말 많습니다.
사운드의 경우에는 음악을 생성하거나 목소리를 복제하는 등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음악 생성에 있어서 대표적인 서비스로는 Suno AI가 있고, 목소리 생성하거나 합성, 복제하는 서비스와 관련해서는 Elevenlabs가 대표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국내 유튜브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목소리 관련 서비스는 Typecast가 있습니다. 주로 양산형 쇼츠에서 많이 들을 수 있는 목소리를 들을 수 있으며 TTS(Text to Speech)로 많이 사용됩니다.
(!) 그럼, 이제 전문 서비스만 사용하면 될까요? 정말 다른 매체에서 흔히 이야기하는 "ChatGPT만 사용해서는 도태된다"는, 포모(FOMO)를 유발하는 말을 받아들여야 할까요? 물론 ChatGPT는 범용 서비스이기 때문에 한계가 명확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ChatGPT는 생성형 AI 서비스 중에서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서비스인 만큼 사실상 AI 서비스의 가장 기본이라는 것입니다.
ChatGPT 조차 제대로 다루지 못하는데 다른 AI 서비스를 함께 사용하며 응용하려고 하는 것은 마치 덧셈을 못하는데 곱셈을 하는 것과 같습니다. 따라서 ChatGPT는 끝내야 할 대상이 아니라, 거쳐야 할 출발점에 가깝습니다.
어떤 일을 하기 전에 기획, 전략 수립, 리서치를 하는 것은 늘 해야 하는 기본입니다. 그리고 이와 일은 ChatGPT가 잘하는 일입니다. 특화된 전문 서비스를 사용하기 전에, 먼저 ChatGPT에서 실행 계획을 짜는 것은 좋은 시작점이 될 수 있습니다.
활용 Tip.
특정 업무 수행을 위해 전문화된 AI 서비스를 쓰고 싶은데 어떤 서비스들이 있는지 모르겠다면, ChatGPT에서 서비스 목록을 나열해 달라고 해보세요. 예를 들면 '디자이너를 위한 전문 AI 서비스를 알려줘'라고 하면 Canva, Figma와 같은 전문 서비스를 제시해 줄 것입니다.
실무를 하다 보면 특정 업무에 대한 절차가 명확한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블로그에 글을 작성하기 위해서 [정보 검색 → 검증 → 초안 작성 → 노션 업로드 → (사람에 의한 검토) → 블로그 업로드] 과정이 반복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런 식으로 특정 업무에 대한 (반)자동화를 수행하기 위한 업무 흐름을 워크플로우(Workflow)라고 합니다.
워크플로우는 실행 전에 이미 작업 수행 절차가 정해져 있는 정적 워크플로우와 상황에 따라 변할 수 있는 동적 워크플로우가 있습니다. 동적 워크플로우의 대표적인 사례는 에이전트입니다. 에이전트는 사용자의 요청에 따라 동적으로 내부 워크플로우를 구성하고 이를 수행합니다.
워크플로우를 구성하는 것은 ChatGPT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기능이 아니므로 외부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를 위한 도구로는 대표적으로 n8n, langflow가 있습니다. 비전문가에게 조금 더 친화적인 서비스는 Make, Zapier가 있습니다.
특히 n8n은 우리나라에서 널리 사용되는 정적 워크플로우 빌드 도구로, 이에 대한 강의도 정말 많습니다. 정적 워크플로우라고 해서 에이전트를 사용할 수 없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정적 워크플로우의 핵심 구성요소로 에이전트가 포함됩니다.
랭체인(LangChain)
만약, 프로그래밍 언어인 파이썬(Python)에 대한 기본 지식이 있는 경우라면, 보다 전문적인 워크플로우 및 에이전트 빌드 도구인 랭체인(LangChain), autogen과 같은 프레임워크를 사용하여 구축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특히 랭체인은 AI 에이전트 개발자가 사용하는, 현시점에서 가장 보편적인 에이전트 빌드 프레임워크입니다. 조금 더 복잡한 에이전트의 경우에는 랭그래프(LanGraph)를 함께 사용합니다.
정리하자면, 우리는 이제 ChatGPT를 넘어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 '범용' 서비스가 아닌 '특화' AI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업무의 반복된 흐름인 워크플로우를 구성하기 위해 n8n과 같은 워크플로우 전문 빌드 도구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비전공자를 위한 챗GPT 101'은 단순하게 챗GPT 사용법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생성형 AI를 활용하기 위해 알아야 하는 기초를 대표적인 생성형 AI 서비스인 챗GPT를 사용하여 풀어냅니다. 물고기를 잡아주기보다는 물고기를 잡는 법을 알려줍니다.
챗GPT를 사용하는 활용법은 간단한 글쓰기부터 시작해서 기획, 마케팅 등 너무나도 많고, 직무마다 다른데, 이 글들은 '이메일 쓰기', '통계 분석하기 같은' 단순한 '사례'만을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생성형 AI의 '기본'을 이야기함으로써 챗GPT를 자유롭게 구사하며 실무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뼈대를 쌓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