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 C.S.Lewis -

by 정상우 Oct 08. 2019

'충고', 수많은 꿈이 꺾인다

수많은 꿈이 꺾인다
현실의 벽이 아니라, 주변의 충고 때문에


우리 주변에는 오지라퍼가 너무 많다. 다른 사람의 꿈에 대해 왈가왈부한다. 많은 어른들과 지인들은 내가 무언가를 하겠다고 하면 여기저기에서 책임지지 못할 말들을 쏟아내거나 포기를 종용하곤 한다. 때로는 현실을 일깨워 주려고 충고를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사실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도 어쩌면 누군가에겐 오지라퍼일 수도 있다.


충고와 조언은 대부분 나보다 어른들이 한다. 자기가 경험했기 때문이다. 넓은 세상이 아닌, 우물 안에서 말이다. 세상에는 충고를 무시해서 실패하는 경우도 있지만, 무시하고 앞으로 나아갔기에 다른 사람들보다 대업을 이뤄내는 경우도 많다. 언론에서는 후자를 빛낸다. 많은 이들이 충고 때문에 꿈을 포기하는 도중에도 마치 틀렸다는 것을 증명하듯이 당당하게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은 많이 없기 때문이다.


내 꿈은 내가 꾸는 것이지 남이 꾸는 것이 아니다. 재능? 현실적? 그들이 하는 충고를 받아들일 필요 없다.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버리자. 그들이 하는 얘기는 내가 살아감에 있어 큰 도움이 되지도 않으며 되려 꿈을 가로막는 벽이 된다. 포기하더라도 스스로 한계를 깨닫고 포기해야 한다. 다른 사람의 말만 듣고 포기했다가는 나중에 시간이 지나 후회와 미련을 남게 된다. 


과거에 포기한 것에 대해 때로는 후회를 하기도 하는데, 여기에서 나오는 미련은 포기의 원인이 나 자신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충고 때문에 포기해서 나오는 경우가 많다. 포기는 부끄러운 일이 아니지만, 그게 내가 주체가 아닌 남의 말에 의한 것이라면, 그때는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재능이 없으면 어떠한가


꿈을 꾸다 보면 필연적으로 겪게 되는 고민이 바로 재능이다. 현실적으로 생각하면 재능은 중요하다. 노력으로 따라잡을 수 있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똑같이 재능이 있는 사람들끼리 뭉쳐있다면 그때는 노력이 성패를 바꿀 키가 될 수도 있지만, 그전에 재능으로서 그 그룹에 소속되지 않으면 노력만으로 따라잡을 수 있는 레벨에 한계가 있다. 꿈을 이루는 데에 있어 재능이라는 것의 유무는 꽤 큰 영역을 차지한다. 재능의 벽은 생각보다 높다. 1%의 영감과 99%의 노력이라는 말은 일반인들에게는 적용되기 어렵다.


흥미가 있더라도 재능이 없으면 꿈을 막는 하나의 장벽이 된다. 내가 재능이 없던 음악을 접으면서 찾은 또 하나의 길이 개발자의 길이었다. 기술을 알아보고 적용하는 행위는 내게 있게 재미의 요소로 작용했고, 머릿속에 그려진 것을 코드로 구성해 표현할 수 있다는 것 또한 흥미롭게 다가왔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개발마저도 재능이 따라와 주지 못했다. 개발자로서 내가 가진 능력에 대한 의구심은 언제나 존재했고, 지금도 사그라들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열등의식과 자존감 하락이라는 결과를 초래했다. 내가 개발자로서 재능의 큰 압박을 느끼는 경우라면, 내가 짠 코드와 다른 사람이 짠 코드를 비교했을 때 알고리즘이 열위에 있거나 코드의 길이가 더 긴 경우이다. 프로그래밍의 구현 단계에서의 경우 지식보다는 개인이 가지고 있는 센스와 아이디어에서 판가름 나기도 한다. 그리고 그건 어쩌면 노력보다도 재능에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난 이걸 하고 싶은데, 잘하지는 않아


재밌는 일보다 찾기 힘든 것이 재능이다. 마냥 재능만을 탓하면 할 수 있는 것이 현저히 줄어들고 재능만 찾다가 시간을 허비하게 되거나 도리어 꿈을 포기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분명 재능의 여부는 꿈의 장벽이 되는 요소중 하나가 된다. 때로는 능력과 재능이 없어 부정적인 마음을 갖고는 하지만 결론적으로 나는 재능보다는 흥미와 재미를 추구한다. 


재능이 없어도 이 일에 보람을 느끼고 재미를 느낀다면 얼마든지 꿈과 직업으로 삼을 수 있다. 하지만 그 반대의 경우는 어려울지도 모른다. 재능이 있어도 재미가 없다면 하기 싫은 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혹여나 실패를 하더라도 하기 싫은 일을 하며 실패하는 것은 짧은 인생에 낭비가 될 수도 있다. 이는 나 스스로에게도 하는 말이다. 재능이 없다고 꿈을 포기하는 일은 하지 말자. 현실적으로 힘들다면, 본업은 따로 두고 취미로써라도 꿈을 이어나가자. 재능이 없어도 하고 싶은 일을 해야 행복에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다.


꿈을 꾸고 있다는 증거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함은 철들지 않고 꿈꾸는 자만이 누릴 수 있다. 이는 꿈을 막는 장벽이 되기도 하지만, 꿈을 꾸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그래서 난 늘 불안하다. 안개가 있어 앞이 안 보이는 듯한, 마치 보이지 않는 벽이 있는 것 같은. 이대로 꿈을 이루지 못하고 살아갈까 봐, 현실에 타협에서 시대의 흐름에 몸을 그대로 맡겨 살아갈까 봐, 너무나도 불안하다.


불안함과 불확실성에 대한 두려움은 꿈을 꾸기 위한 좋은 밑거름이 된다. 그러한 불안함 속에서도 우리는 미래,  앞으로 살아갈 세계를 그려낸다.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 우리의 꿈이 어른들 때문에 짓밟히는 일이 발생하고 있어 그렇게 낭만스럽게만 다가오지는 않지만, 그래도 우리는 꿈을 꾼다. 


어른들이 우리를 부러워하는 것은 단지 건강한 육체 때문이 아니라, 시작할 수 있는, 꿈을 이룰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불안하고 미래가 두렵더라도 꿈을 꿀 수 있고, 지금 내 미래를 바꿀 수 있는 기회가 있으니까. 사실 그들도 마음만 먹으면 꿈을 꿀 수 있지만 나이를 빌미 삼아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것을 꺼려하곤 한다. 꿈꾸는 것에는 사실 나이 같은 건 중요하지 않다. 지금부터 꿈을 꾸면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갈지도 모른다. 만약, 지금 당신이 불안하고 미래가 걱정된다면, 그건 당신이 꿈을 꾸고 있다는 증거다.


이전 04화 '실수', 완벽은 없다
brunch book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꿈, 너에게 닿기를

매거진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