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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상우 Oct 26. 2019

'협업', 혼자보단, 팀으로

혼자는 많은 것을 감당할 수 없다


개발자는 전문성도 중요하지만, 한 가지 더 중요한 것이 있다면 팀워크다. 같은 개발자라고 해도 팀 단위 일을 많이 해본 개발자와 혼자 한 개발자는 실력면에서 큰 차이는 없을지라도 일을 하는 방식이 많이 다르다. 개발자라는 직업은 컴퓨터 앞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지만, 팀원과의 의사소통을 통해 함께 일하고 고객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주요 목적이다.


한 개의 서비스, 서로 다른 직무


개발자는 혼자 일하려면 많은 것을 해야 한다. 영업, 기획자 등 의 세부 직업도 필요하지만, 사용자와 보고 소통하는 프런트엔드, 데이터의 처리를 담당하는 백엔드, 프런트엔드 개발자와 함께 일하는 디자이너, 백엔드에서 인프라를 주로 담당하는 인프라 엔지니어, 데이터를 전문적으로 처리하는 데이터 엔지니어 등이 필요하다. 더 세부적으로 나눠볼 수도 있지만, 하나의 서비스가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사용자에게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경험을 시키기 위해서는 이러한 직업들이 필요하다.


많은 이들이 개발자가 그저 프로그래밍만 하는 직업이라고 알고 있지만, 개발자가 혼자서 일하려면 해야 할 일이 많아진다. 고객을 직접 만나고, 무엇을 원하는지 요구사항을 파악하고, 시스템을 기획하는 일도 해야 하며 그다음 단계가 되어서야 프로그램의 설계와 구현을 하게 된다.


혼자서 모든 것을 하면 각 분야에 대한 전문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질적으로도 문제가 생길 뿐만 아니라, 개발자 본인의 스트레스도 많아지게 된다. 혼자서 많은 것을 하려다가는 그에 대한 반동도 심하게 오기 마련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는 혼자 하는 것보다 팀 단위로 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것이 더 많다. 단지 그것이 계약에 의한 것인지 아닌지와 같은 형태의 차이만이 있을 뿐이다.


혼자보단, 팀으로


다(多) 관점에 의한 팀 구성


창업하려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혼자 하려는 사람들이 있다. 하려는 분야와 업종에 따라 다르지만, 혼자 해서 좋은 점이라면 일단 의견의 충돌이 없고, 수익이 발생할 경우 분배를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혼자 하다 보면 언젠가 큰 벽에 부딪히게 된다. 보통 혼자 하는 문학이나, 미술은 적은 편이지만 여러 방면의 지식이 융합되어야 하는 개발의 경우 벽을 마주할 가능성이 높다. 예를 들면 의학이나 법과 관련된 프로그램을 개발하려는데 기술은 있는데 지식이 없다고 생각해보자. 과연 개발자가 가진 검색 능력만으로 제대로 만들 수 있을까?


팀으로 하다 보면 내가 생각하지 못한 영감을 얻는다. 그것이 같이 일하는 팀원이든, 외부인사든 상관없다. 하지만 팀워크라고 해도 하나의 현상에 대해 서로 다른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개발자들끼리 창업하면 망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다른 관점에서 볼 수 있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기술뿐만 아니라 경영, 마케팅, 기획과 같은 측면에서 사업을 바라보는 눈이 있어야 하는데 개발자들끼리 창업하면 기술에 신경을 많이 쓰기 때문에 정작 중요한 것을 볼 수 없게 된다.


민주적 의사결정


내가 팀워크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의사결정 과정이다. 모두 동등한 위치에서 이야기하고 의견을 나누다 보면 새로운 아이디어가 많이 나타난다. 그저 경영층에서 정하고 실무부서에게 넘겨주는, 기업에서 나타나는 전통적인 방식의 일방적인 명령체계로는 회사가 성장할 수 없다.


기업은 군대가 아니다. 최소한 내가 종사하는 IT업계에 있어서 상명하복은 성장이라는 관점에서 장애물이 된다. 민주적인 의사결정 과정을 하지 않고, 그저 권위적으로만 한다면 팀워크라고 할 가치가 없다고 여긴다. 내가 대기업과 중견기업보다 작지만 자유로운 기업을 선호하는 이유에는 이런 이유 때문이다. 전형적인 피라미드 구조는 팀원의 사기를 저하할 뿐만 아니라 반감만 들게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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