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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rotoPie Sep 04. 2019

ProtoPie 리-브랜딩 리-뷰

'프로토+파이'를 다시 한번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

우리가 누구인지, 무엇을 향하고 있는지

다시 정의해보는 브랜드 리뉴얼 여정기


안녕하세요, ProtoPie의 Brand Communication designer, Rina라고 합니다.

이번에 깜짝스럽게 로고를 바꿔서 많은 분들이 놀라셨을 거라 생각해요. 새로운 로고를 공개하고 꽤 많은 시간이 지난 것 같은데 많은 분들이 저희의 예상보다 더 많이 좋아해 주시고 응원해주셔서 너무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번에 4.0 버전을 릴리즈하면서 리브랜딩에 대한 이야기를 같이 하고 싶었는데요, 저희가 고민한 내용을 더 자세하고 솔직하게 공유하고 싶어서 아티클을 작성하는데 시간이 조금 걸렸습니다.

그러면 지금부터 ProtoPie 리브랜딩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





ProtoPie는 왜 리브랜딩을 진행했나요?


ProtoPie Studio - Welcome window


ProtoPie는 디자이너들이 복잡한 개발이나 코딩 지식 없이도 어떤 환경에서든 쉽고 간단하게 인터렉션을 만들 수 있도록 개발된 프로토타이핑 툴입니다. 현재까지 100개국의 나라에서 Google, Microsoft를 비롯한 크고 작은 회사의 디자이너들이 실제로 활발하게 사용하고 있는 ProtoPie는, 단어를 조합하여 문장을 만드는 것과 같이 각 움직임에 대한 고유의 조각들을 조합하기만 하면 인터랙티브 한 프로토타이핑을 할 수 있다는 매우 자연스러운 컨셉 모델을 갖고 있습니다.


이렇듯 쉽고 간단하게 프로토타이핑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ProtoPie의 로고는 Pie 자체를 1차원적으로 해석한 단순한 형태를 가지고 있었어요. 하지만 새로운 버전으로 업데이트될수록 ProtoPie는 쉬운 프로토타이핑 툴에서 벗어나 무한한 표현력을 가진 프로토타이핑 툴로 진화되었습니다. 좀 더 프로페셔널 한 툴로 말이죠. 이렇게 우리의 제품은 점점 발전하고 있는 반면, ProtoPie의 브랜드는 여전히 1차원적이고 확장성을 가지지 못하는 형태로 남아있었습니다. 다시 말하면 브랜드 그 자체로 어떠한 돌봄도 받지 못하고 있었고 처음 만들어진 그 모습 그대로 방치되어 있었죠 :(


그래서 저희 팀은 어느 순간 우리의 제품과 우리의 브랜드가 전혀 다른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제품과 브랜딩의 일체화를 목표로 리브랜딩을 진행하기로 결정했고, 4.0 버전에 맞춰 함께 공개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다면 기존의 로고가 무슨 문제가 있었냐고요?


벌써 옛날이 되어버린 구 로고(심벌)는 Pie를 위에서 봤을 때 반죽을 덮은 문양을 형상화한 디자인입니다. 어떻게 보면 굉장히 충실하게 'Pie'라는 아이덴티티를 형상화한 로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로고를 사용하는 저희의 입장에선 분명한 한계가 존재했습니다.   


첫째는 단순해 보이는 외형 속에 너무 많은 디테일이 들어가 있어서 사용성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로고를 작게 사용할 때에는 Pie 반죽 틀의 울퉁불퉁한 라인과 반죽 무늬가 하나로 뭉개져서 어떤 형체인지 알아볼 수가 없었죠.

또한 로고가 'Pie' 자체만을 표현하다 보니 Software, Designer's Tool... 등 업종과 제품의 특성을 대변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디저트 가게 같아 보이기도 하고 처음 보는 사람들의 오해를 불러일으키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ProtoPie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기로 했습니다.


저희는 먼저 모든 팀원이 참여하여 그동안의 우리 브랜드가 가진 이미지와 로고의 장단점 등을 분석하는 작업을 했고, 그 과정을 거쳐 리브랜딩의 방향성이 크게 두 방향으로 의견을 좁혔습니다.

하나는 Pie의 형태를 단순화하거나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고 디벨롭하는 Evolution-side, 다른 하나는 Prototyping, letter P 등으로 Pie를 배제하고 업종의 특징에서 아이덴티티를 찾는 Innovation-side로 정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디자인 에이전시-Duotone과 함께 1차적인 디자인 시안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우리가 지키고 싶었던 것, 그리고 발전시키고 싶었던 것


이렇게 작업해보니 우리는 우리만이 가진 장점이 분명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Pie를 벗어난 로고는 아무리 보아도 ProtoPie로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었고, 다시 말하면 Pie의 브랜드 이미지가 꽤 잘 만들어진 상태라는 점이었습니다. 따라서 2차적인 디자인 방향은 Pie 이미지를 살리면서 ProtoPie 고유의 특징을 담을 수 있는 방향으로 디벨롭해보기로 했습니다.   


우선 브랜드 네이밍에서 볼 수 있듯이 Prototyping + As easy as Pie의 합성어인 ProtoPie의 핵심 아이덴티티는 누가 뭐라 해도 Pie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에 더해 저희의 컨셉 모델인 Object, Trigger, Response를 형상화하여 3개의 컬러라는 아이덴티티를 담아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ProtoPie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DNA를 새로운 BI에 적용해보았습니다. 복잡한 인터렉션을 우리가 단어를 이어 붙여 문장으로 말하는 것처럼 인터렉션 조각들을 조합하기만 하면 간단하게 프로토타이핑할 수 있다는 DNA를 3개의 레이어링으로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이 세 가지를 아래와 같이 한눈에 정리해보았습니다. 그리고 도출된 키워드를 가지고 새로운 심벌을 위한 그래픽 모티프를 만들기 시작했죠.




새로운 로고의 의미 - 3 Pieces of Pie


저희 로고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자면, 현재 로고는 기존의 원 타입의 둥글둥글했던 로고에서 조직적이고 조형적인 그래픽으로 다소 딱딱하게 바뀌었습니다. 이것은 저희가 논리적인 흐름을 가지고 사용하는 프로토타이핑 툴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자 한 부분입니다. 이러한 부분을 반영하여 새로운 심벌을 디자인할 때 고유의 그리드와 규칙을 가지고 디자인하고자 했습니다.


1:1 정사각형 박스 안에서 1:1.618의 황금비율로 나눠진 그리드와 50도의 각도와 일정한 Radius 값으로 만들어진 세 개의 레이어가 층층이 쌓여있는 구조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규칙에서 파생되어 1:1 정사각형의 비율을 가지며 알파벳의 위아래 인덱스가 너무 길지 않은 폰트를 기본으로 새로운 Wordtype 형태를 디자인했죠.


New symbol icons



로고만 바뀐 게 아니에요


저희는 이번 프로젝트를 리-브랜딩이라는 이름으로 리뉴얼을 진행하였습니다. 이 뜻은 단순히 로고의 리뉴얼을 넘어 일관된 브랜드 정체성과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눈치채셨는지 모르겠지만 이번 리브랜딩으로 저희는 전체적인 ProtoPie의 Visual look을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타이포그래피를 이야기해보자면, 기존에는 연한 회색 백그라운드 위에 얇은 폰트를 사용함으로써 좀 더 다가가기 쉬운 느낌을 보여주었는데요, 이번 리브랜딩을 거쳐서 어두운 회색 백그라운드 위에 두꺼운 폰트를 사용함으로써 간결하지만 더 임팩트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또한 로고를 다듬는 일 다음으로 신경을 많이 쓴 작업은 모든 제품에 일관된 컬러 시스템을 적용하는 것이었습니다. ProtoPie Studio, Cloud, 그리고 Player 모두 같은 ProtoPie임에도 불구하고 서로 다른 컬러의 언어를 사용하고 있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이 문제는 이번의 리브랜딩을 통해서 꼭 해결하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를 위해 모든 디자이너들이 모여 ProtoPie의 고유 브랜드 컬러인 Coral을 프로덕트 안에서 사용하는 방법을 놓고 많은 회의를 했습니다. 하지만 레드 계열인 브랜드 컬러가 프로덕트 안에선 Wanning 혹은 Error 컬러로 느껴진다는 한계를 해결하기가 어려웠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프로덕트 컬러를 새롭게 정의하기로 했고, 논리적이고 스마트한 느낌을 줄 수 있는 Indigo Blue 컬러를 프로덕트 컬러로 설정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기반으로 Purple, Pink, Yellow 등 5종류, 6개의 단계로 이루어진 Product color variation을 만들고 Dark-mode와 White-mode를 아우를 수 있는 20단계의 Grayscale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보여주려고 하는 파워풀하고 프로페셔널한 프로토타이핑 툴로서의 브랜드 정체성을 느낄 수 있도록 웹사이트의 메인 페이지를 시작으로 계속해서 업그레이드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룩의 웹사이트는 www.protopie.io에서 확인해보실 수 있어요.



브랜드를 새롭게 리뉴얼하고 새로운 얼굴을 갖게 된 ProtoPie, 그리고 우리 제품을 열심히 만들고 있는 팀을 위하여 브랜드 스테이셔너리와 여러 가지 굿즈를 지금도 제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리브랜딩을 시작으로 저희는 더 대담하고 섬세하며 논리적인 ProtoPie만의 브랜딩을 만들어가려고 합니다.


그럼 앞으로의 ProtoPie를 기대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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