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재의 첫 만남은 언제나 혹독하다.
# 컴맹+폰맹 아재의 채널 개설부터 구독하기까지, 그 처절한 IT 전쟁의 생존 보고서! (나만 이런 줄 알았다고? ㄴㄴ 당신도 겪게 될 필연적 고통이다!)
지난 1화에서 '만원으로 일주일 살기' 챌린지의 처절한 현장을 보여주었다. 그것은 내면의 욕망과 외부의 유혹이 충돌하는 극한의 심리전이었다. 그리고 '100만 유튜버'가 되겠다는 이 다짐 또한, 나의 익숙했던 세상과 '미지의 디지털 세상'이 정면으로 부딪히는 또 다른 형태의 전쟁임을 깨닫는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는 어느덧 100만 구독자를 바라보는 위치에 섰지만, 고백하건대, 나의 시작은 정말이지 '맨땅에 헤딩' 수준이었다. 말 그대로 "유튜브가 뭐야?"라는 원초적인 질문 앞에서 버벅거리던, '컴맹+폰맹' 아재의 혹독한 기록이다.
주변에서는 쉽게 말한다. "형님, 요즘 유튜브 하면 돈 번다더라. 그냥 찍어서 올리면 된대." 그 말만 듣고 시작하려 했으나, 나의 첫 발걸음은 마치 맨몸으로 에베레스트를 오르는 것과 같았다. 디지털 세상의 문법, 즉 '알고리즘'이니 '썸네일'이니 '구독'이니 하는 낯선 단어들은 내 뇌 속의 뉴런들을 미친 듯이 공격했고, 나는 그 앞에서 한없이 작아졌다.
이건 단순히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차원을 넘어선, '자아 정체성'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었다. 50 평생 살아온 내 삶의 지혜가 아무 소용없는 미지의 행성, 그곳이 바로 유튜브였다.
# 1. "유튜브가 뭐야?" - 미지의 행성, 혹독한 착륙의 서막
솔직히 나는 유튜브라는 단어를 들어본 지 그리 오래되지 않는다. '아, 애들이 TV 대신 폰으로 영상 보는 거구나' 정도로만 알았다. 막연하게 '영상을 업로드하는 플랫폼'이라는 설명은 들었다.
정작 내가 직접 '창조자'가 되어 그 세계에 발을 들이려니, 눈앞에 펼쳐진 것은 광활한 우주 같았다. '유튜브 채널을 만들어야 한다'는 첫 미션 앞에서부터 나의 험난한 여정은 시작되었다.
당시 나의 컴퓨터 활용 능력은 '문서 작성', '인터넷 검색' 정도가 고작이었다. 스마트폰은 그저 '전화 걸고 받는' 도구에 불과했다. 말 그대로 '컴맹'이자 '폰맹'인 셈이었다. 이런 내가 '디지털 크리에이터'의 세계에 뛰어든다는 것은 마치 조난당한 우주인이 외계 행성에 불시착한 것과 다름없었다.
모든 것이 낯설었고, 모든 클릭 하나하나가 살얼음판 위를 걷는 듯했다. 왜 젊은 친구들은 이런 걸 쉽게 할까? 혹시 나에게만 어려운 비밀 코드가 숨겨져 있는 건 아닐까? 하는 망상까지 들었다. 이 정도면 단순한 '불편함'이 아니라 '생존 투쟁'이었다.
# 2. 채널 개설부터 난관 봉착: 'Google 신'과의 피 튀기는 전쟁
유튜브 채널을 만들려면 'Google 계정'이 있어야 한다고 한다. 그 말을 듣는 순간부터 내 영혼은 털리기 시작했다. 이것은 'Google 신'과의 피할 수 없는 전면전이었다.
* Google 계정 생성 시도: '비밀번호는 나를 괴롭혀!'
기존에 쓰던 네이버 계정과는 차원이 달랐다. '비밀번호는 대소문자, 숫자, 특수문자를 포함한 8 자 이상'이라는데, 겨우 하나 만들어 입력하면 '이 비밀번호는 자주 사용됩니다' 하며 거부한다.
대체 세상 사람들이 무슨 비밀번호를 쓰는지 궁금할 따름이었다. "비밀번호는 기억하기 어렵게, 외우기 불가능하게 만들라"는 조롱인가 싶었다. 한 시간 넘게 씨름하다 결국 내가 평생 쓰지 않을 법한 'a1B@c2 D#' 같은 괴상망측한 비밀번호를 겨우 만들어냈다.
그걸 노트에 정성스레 적어두었는데, 다음 날 보니 내가 쓴 글씨인데도 내가 못 알아본다. 내가 아랍어라도 쓴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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