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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랜드 기획자 충분 Aug 06. 2024

갭이어 로망편 1탄

갭이어는 인생을 더욱 맛깔나게 하기 위한 시간

우리가 초보셰프라고 예를 들어보자.
내 냉장고에 어떤 재료가 있는지,

내가 가진 재료의 맛과 퀄리티를 한 층
더 끌어올리기 위해서
요리 재료와 조리 방법에 대한 이해를
끌어올린 셰프는 더 풍부한 맛을 내는
요리사가 될 것이다.

 


갭이어를 계획하는 사람이라면, 갭이어에 대해 기대하는 바가 있을 것이다. 나 또한 시간이 내게 어떤 변화를 줄지 기대가 많았다. 그래서 갭이어를 시작할 때 꿈꿨던 로망과 실제로 좋았던 점들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나의 첫 번째 로망은

갭이어를 통해

나를 더 많이 이해하는 것이었다.



 퇴사를 하기 전, 심적으로 가장 힘들었던 점이 내 본연의 색이 무엇이었는지 일하는 주체인 '나'가 너무 흐릿해져 버린 느낌이었다. 쉬면서 내가 좋아하는 것은 뭔지,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은 뭘지, 어떤 방식으로 일하고 싶은지, '나'를 더 이해하고 싶었다.


궁극적으로는 지친 마음과 몸을 회복하고, 나를 생기 넘치게 하는 커리어로 이동하는 것이었다.



그럼, 1년이 지난 후 첫 번째 로망은 실현됐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YES다.


지난 1년간 거의 '내면탐구'만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앞으로도 시, 때에 따라 앞으로도 수도 없이 선택과 변화의 기로에 서겠지만, 덕분에 나를 더 잘 이해하는 방향으로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 같다.


 갭이어를 통해 지난 30여 년을 살면서 어떤 마음을 겪으며 살아왔는지, 어떤 순간을 좋아하는지, 어떤 순간에 힘들었는지, 왜 힘들었을지 내 마음을 수도 없이 들여다본 게 큰 도움이 됐다.


그 결과, 일상은 생기를 얻었고, 멘털은 강해졌고, 나에게 더 맞는 커리어를 찾을 수 있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



‘모닝페이지'와 '심리상담' 덕분이다.

모닝페이지는 '아티스트웨이'라는 책에 나온 도구인데, 이 책은 12주간 내면에 숨어있던 창조성을 찾는 실천서다.


나는 1년 동안 모닝페이지를 썼다. 매일 아침 공책 3쪽 분량의 생각과 감정을 비운다. 세 쪽을 채우는 일이 쉽지 않기 때문에 페이지를 채우기 위해 내 안의 이야기를 수도 없이 털어놓을 수밖에 없었다.

1년간 거의 매일 써 내려갔던 모닝페이지 기록

초반 몇 달간은 글을 쓰며 울기도 했다. 바쁘단 핑계로 내 감정을 오래 무시하고 방치한 탓에 온 마음이 멍투성이었다. 글을 쓰고 내 마음을 마주하면 마주할수록 마음이 단단해지고 긍정적으로 사고할 수 있었다.


점점 밝아져 가는 모닝페이지 내용


 심리 상담을 통해서도 진짜'나'를 이해하는 데에 큰 도움을 받았다.


특히 단순히 글을 쓰는 행위만으로는 파악하기 어려운 나의 인지적 오류를 발견하고 사고가 많이 전환된 부분도 있고, 타인에게 내 상황에 대한 이해와 공감 등을 받을 수 있는 점도 좋았다.


심리상담은 갭이어 중반부터 받기 시작해서 벌서 6-7개월째 현재 진행 중이며, 심리 상담을 통해서 유년의 상처부터 현재 감정을 다루는 것까지 차근 차근히 병행하며 나와 더욱 친해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갭이어를 통해 얻은 자유시간동안 해야 할 일에 밀려 후순위로 미뤄왔던 나 스스로와 데이트 시간을 자주 가졌다. 일주일에 단 2시간이라도 나와 데이트를 하면 얼마나 영감이 넘치는지 아는가! 직접 해보시길 추천드린다.

 (*아래는 내가 블로그에 쓴 관련 글이다)

https://m.blog.naver.com/yogi_home/223465465452


지금은 1년을 통해 얻은 것이, 지금은 일상루틴의 형태로 자리잡았다.

나는 여전히 일주일에 여러번 모닝페이지를 쓰며, 매일 아침 명상을 하고, 매주 나 스스로를 위해 시간을 보내주려고 노력한다. 마음이 가끔씩 조급해 질때도 있지만, 그때마다 괜찮아 "차근 차근 천천히"해보자며 스스로를 다독여 주기도 하는 그런 사람으로 변화 한 것도 지난 1년의 시간 덕분이었다.



To be continue....

로망편<2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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