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찰하고 상상하고 의심하라
다수의 그룹에 속할 때 안정을 느낀다. 한국인 고유의 정서다. 유행에 민감하고 트렌드를 바삐 좇는 것이 일종의 미덕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예부터 지속되어온 외세와의 전투와 6.25가 남긴 상흔이리라. 위급 상황에 단독으로 행동하기보다는 이웃과, 친지와 똘똘뭉쳐 위기를 극복하는 게 본능에 남았다.
그래서인지 질문하기보다는 답변하는 데 익숙한 모습이다. 주변을 관찰하고 상상하여 창조물을 만들어내는 것보다는 주어진 질문에 완벽한 대답을 하는 편이 주변으로부터 인정받는 데 유리하게 작용했다. 한국 교육은 이렇게 굳어져 층위를 만들어왔다.
바야흐로 AI시대다. 주변을 어떻게 관찰하고 상상하느냐에 따라, 어떻게 질문하고 어떻게 의도하느냐에 따라 아웃풋이 달라진다. 이미 서가에는 <AI에게 질문하는 법>류의 책들이 즐비하다.
관찰하고 상상하고 질문하는 소수가 완벽한 답변을 좇는 다수를 지배하는 세상이다. 물음표가 느낌표를 당긴다. 더 주체적인 삶을 만든다.
오늘 점심은 어떤 것을 먹을지, 내일의 OOTD는 뭐가 적당할까?
오늘 내가 반드시 해야할 일은 무엇일까?
나의 자아는 어떤 꿈을 그리고 있을까?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내면의 질문을 끝내었다면 옆의 지기에게도 질문을 던져보자.
‘당신은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