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등 건널목 내 차 앞으로 너와 닮은 예쁜 아이의 손을 잡고 지나가는 너의 모습을 보고 너무 놀라 너의 뒤를 따라가 봤어
아주 작고 예쁜 집에 창문 너머로 보이는 모든 것에 너의 손길이 느껴지고 새하얀 식탁 위엔 너의 예쁜 손으로 만들어낸 음식을 올려놓고 있어
니가 사는 그 집 그 집이 내 집이었어야 해
니가 타는 그 차 그 차가 내 차였어야 해
니가 차린 음식 니가 낳은 그 아이까지도 모두 다 내 것이었어야 해
모두 다 내 아이였어야 해
나 오늘도 그댈 맴돌았죠 어제보다 표정이 좋아요
오랜만에 보는 웃는 모습이 훨씬 그대에게는 어울리는 걸
어제 그대 집으로 가는 길 왜 그리 지쳐 보였었나요
하마터면 그댈 부를 뻔 했죠 마침 목이 메어와 소리낼 수 없어
기억하나요 이별한 날 냉정했던 내 어설픈 모습을
그렇지만 난 내내 그리워만 하다 이젠 그대를 매일 찾아가는 걸
조금 더 가까이 보고 싶어 그대의 따뜻한 두 눈을 바라볼 수 있게
그 사람을 부탁해요 나보다 더 사랑해줘요
보기에는 소심해 보이지만 알고 보면은 괜찮은 남자예요
눈치없이 데이트 할 때 친구들과 나올꺼예요
사랑보다 남자들 우정이 소중하다고 믿는 바보니까요
술을 많이 마셔 속이 좋지않아요
하도 예민해서 밤잠을 설치죠
밤에 전화할 때 먼저 말없이 끊더라도
화내지 말고 그냥 넘어가줘요
드라마를 좋아하고 스포츠도 좋아해요
야한여자 너무 싫어하고 담배피는 여자 싫어하지요
절대 그사람을 구속하지 말아요
그럴수록 그는 멀어질꺼예요
사랑한단 말도 너무 자주 표현하지 말아요
금방 싫증낼수 있으니
소원이 이뤄진 행복한 순간에 눈물이 흘러내리는 이유는 왜일까
이제 막 창가 불이 꺼졌네요 그대를 지켜주기 참 잘했죠
조금 전 식탁앞에서 두 사람 표정에 내가 괜히 행복해서 울었죠
나 정말 못됐죠 가슴이 아파요 그대 행복해진 미소 보고 가는데
지금 그대의 앞에 있는 그 남자의 자리 내 자리만 같아서 눈물이 흘러
늘 지금처럼 행복해요 난 그렇다고 믿고 살게 날 바라보며 흘린 눈물 모두 거둬요
나 다신 오진 않을게요 행복한 그대 바라보며 살아갈 수 있어요
내가 그녀를 처음 본 순간에도 이미 그녀는 다른 남자의
아내였었지 하지만 그건 내게 별로 중요하지 않았어
왜냐하면 진정한 사랑은 언제나 상상속에서만 가능한 법이니까
난 멈출수가 없었어 이미 내 영혼은 그녀의 곁을 맴돌고
있었기 때문에 가려진 커텐 틈 사이로 처음 그댈 보았지
순간 모든 것이 멈춘 듯했고 가슴엔 사랑이
꿈이라도 좋겠어 느낄수만 있다면
우연처럼 그댈 마주치는 순간이 내겐 전부였지만
멈출수가 없었어 그땐 돌아서야 하는 것도 알아
다행일지 몰라 이런 일들이 널 맡겨논 가장 친한 친구가 네게 생긴 새로운 사랑이란게
혹시 다른 남자 사랑을 했다면 다신 널 볼수가 없을테니까
가장 친한 친구 애인이 됐으니 니가 행복한걸 볼수 있잖아
친군 내 앞에서 미안해 하지만 나는 아무렇지 않은걸
어차피 너의 곁에 남은 채로 너만을 사랑 할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