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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싱더바운더리 Aug 18. 2023

그래서 이제 뭐 함?

푸더바 성장기-3

그래서 이제 뭐 함?


태호서울 게시물로 엄청난 낙수 효과를 받은 나는 슬슬 다음 게시물이 고민됐다. 평소 관심 있었던 패션 콘텐츠를 해볼까? 하는 생각에 일단 만들어보기로 했다.


핀터레스트에서 대충 감성적인 배경을 다운 받고, 여름에 맞는 옷과 액세서리를 배치해 게시물을 만들었다. 결과는 처참했다. 막연히 전 게시물의 3분의 1 정도는 좋아요가 찍히지 않을까 했는데, 고작 3개의 좋아요만이 찍혔다. 


당혹스러운 마음에 일단은 게시물을 삭제하고, 뭐가 문제인지 분석하기로 했다. 해쉬태그가 부족해서일까, 전에 올린 콘텐츠와 너무 결이 달라서일까. 


내가 내린 결론은 어그로의 부재와 공감되는 포인트가 없다는 것이었다. 이 두 가지는 내가 콘텐츠를 지속하면서 여실히 느끼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리하여 심기일전해서 다시 만든 콘텐츠, 당시 가장 하입을 받고 있는 빈지노와 이센스의 신보를 리뷰하는 것이었다. "흠, 그 정둔가..?"라는 제목을 붙여 어그로를 확실히 끌었다. 


다행히도 좋아요를 약 20개 중후반까지 많이 회복할 수 있었다. 


만약 당신이 인스타 채널을 운영한다면, 답은 어그로뿐이다. 


연애를 할 때에도 외모가 통과되어야 성격이든 뭐든 보지 않는가. 인스타에서 이 어그로란 외모와 같다. 이게 충당되어야지 게시물의 퀄리티 등을 보고 팔로우를 누르냐 안 누르냐 대중들이 결정하는 것이다. 


아무튼 이제 어느 정도 감을 잡았다. 나는 사람들의 어그로를 끌고 공감을 이끌어낼 만한 게시물을 준비해야만 했다. 동시에 접근성도 아주 높아야 했다. 


나는 또다시 브런치에 저장된 게시물들을 뒤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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