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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재용 Dec 03. 2020

명상과 달리기, Day 228

달리기야 말로 가장 단순하고 쉬운 일이다.

### 명상과 달리기 Day 228

2020년 12월 3일 목요일 오전 7:20~8:10

10분 명상, 약 10분 준비, 약 30분 달리기 


춥지만 공기가 그렇게 차갑지만은 않은 오늘, 어떻게 몸을 일으켜 잠시 무릎을 꿇고 앉았다 가부좌를 틀게 되었는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10분, 어쩌면 그 이상의 시간이 지났을지 모른다. 눈을 뜨고 크게 숨을 들이켜 움직이기 직전에는 (아직도 말로 잘 설명할 수 없는) '명상적 순간'의 찰나를 감지한다.


역시나 오늘 아침에도, 곧장 재정비를 하고 일을 시작해야 할까? 혹은 달리는 대신 잠시 산책만 하고 돌아오는 건 어떨까? 생각해본다.


그러나 이미 주섬주섬 운동복을 챙겨 입고 있는 이상, 그 다음에 일어날 일을 되돌릴 길은 없다.


역설이라고 하면 역설일텐데, 요약하면 이렇다:


공기가 차가운 아침, 집 밖으로 나가 숨가쁘게 달리는 것이야 말로 오늘 해야 할 일 가운데 가장 단순하고 쉬운 과업이다.


그렇다. 달리기야 말로 가장 단순하고 쉬운 일이다.


겨울이 되어 해뜨는 시각이 늦어진 오늘, 7시가 훌쩍 지난 시각의 동쪽 방향은 아름다운 빛과 그 사이에 선 나무들로 가득하다. 


* 오늘 명상과 달리기 일지 & 노트 쓰기에는 약 10분이 걸렸다.

** 매일 명상과 달리기를 한 지는 228일 째. 달리기를 시작한 지는 26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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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스타그램 @one_day_one_run. 포스팅에 첨부하지 못한 여러 장의 사진과 영상을 함께 업데이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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