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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재용 Dec 31. 2020

명상과 달리기, Day 255

날씨 탓인지, 산을 오르는 동안 단 한 사람도 마주치지 않는다.

### 명상과 달리기 Day 255

2020년 12월 30일 오전 ~8:50

10분 명상, 15분 준비, 40분 달리기. 


하루 전 산길을 걸었던 산책의 기억이 무척 좋았던 터라, 평소 달리던 길과 달리 이동해보기로 한다!


바깥 날씨가 무척 춥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만반의 준비를 가하며 확인해본 외부 기온은 영하 13도. 바람이 불기 때문에, 체감 기온은 영하 20도.


물론, 거의 눈만 내어놓다 시피 꽁꽁 둘러메고 나서는 날리기는 그리 춥게 느껴지지만은 않는다. 마냥 두껍게 입기만 해서는 차갑게 식은 땀으로 고생을 할 수 있기에, 빠르게 마르는 얇은 옷가지 몇 개를 겹쳐 입을 수 있을 뿐이지만.


날씨 탓인지, 산을 오르는 동안 단 한 사람도 마주치지 않는다. 


추운 날씨로 휴대전화가 금새 꺼지기 전까지, 잠시 달리기 친구로 삼아본 것은 ‘왜 우리는 팬데믹에 대비하지 못하였는가?’에 관한 짧은 클립. https://www.npr.org/transcripts/949598713 


말하자면 우리의 머릿속을 가득 채운 심리적 편견으로 인해, 집이 불타고 있는 와중에도 ‘난 괜찮을 거야’라고 생각하는 편이라는 이야기. 


“They're often surprisingly calm, even when, actually, they should be taking very prompt action.” 


너무나 춥고 인적마저 드물며 처음 오는 길이 낯설지만, 공기는 차가운 만큼 맑고 아침 햇빛에 물든 하늘은 전에 없이 아름답다. 윤년의 막바지에 접어 들었기에, 2020년의 마지막 날이 아님에도 날짜 숫자로는 365일째다. 


* 오늘 명상과 달리기 일지 & 노트 쓰기에는 14분이 걸렸다.

** 매일 명상과 달리기를 한 지는 255일 째. 달리기를 시작한 지는 288일.


인스타그램 계정에, 인왕산으로부터의 풍경을 업데이트 해두었습니다: https://www.instagram.com/p/CJc2V-BpA4I/


* 커피 한 잔, 서포트하기 (카카오페이) 링크

** 뉴스레터 "명상과 달리기" 살펴보기 링크

*** 인스타그램 @one_day_one_run. 포스팅에 첨부하지 못한 여러 장의 사진과 영상을 함께 업데이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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