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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재용 Jan 01. 2021

명상과 달리기, Day 257

일어나 명상을 하고 달리기에 나서기까지 한 시간 가량 독서를.

### 명상과 달리기 Day 257

2021년 1월 1일 오전 10:30~오후 12:04

아침 10분 명상, 오전 89분 달리기와 산책.


일어나 명상을 하고 달리기에 나서기까지 한 시간 가량 독서를, 나머지 시간은 집안일을 한다.


20분 가량씩 끊어 읽은 세 권의 책은: "달리기의 과학", "주식하는 마음", "그리고 나는 스토아주의가 되었다".


꾸준한 달리기를 위해 중요한 것은 지속적인 웜업과 스트레칭, 무엇보다 무리하지 않기. 주식 투자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본능적으로 디자인된 인간적 충동에 따라 행동하지 않기. 스토아주의의 출발점은 내가 원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기. 잠시 동안의 독서로 얻은 takeaway는 한 해 첫 달리기에도 도움이 되는 생각이다. 


새해 첫 날 오전의 거리는 무척 한산하다. 해가 뜰 즈음에는 하늘이 흐렸는데, 오전 10시가 넘어간 시점의 하늘은 그야말로 구름 한 점 없다. 그런 덕분인지 햇살이 꽤 따스하게까지 느껴진다. (물론 실제 기온은 영하 6도를 가리킨다.)


달리던 중 잠시 카페에 들러 우유 대신 오트 밀크를 넣은 카페라떼를 한 잔 테이크아웃. 새해 첫 날을 맞이해 함께 달리기에 나선 하우스메이트와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몇 가지 스트레칭과 근력 운동의 자세를 확인하고 조언하는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오늘 달리기 친구로 삼은 것은 페르난두 페소아에 관한 연구자들의 대담. 2020년에 한국으로의 배송을 주문한 새로운 아이폰이 아직 도착하지 않았기에, 한창 흥미롭게 진행되던 대담은 수명을 다해가는 아이폰 6s가 차가운 온도를 이기지 못하고 어느 순간 꺼지면서 중간에 뚝. 끊어지고 만다... :-0

https://www.bbc.co.uk/programmes/m000q0yj 


달리기와 산책을 반복하는 사이, 길에 나선 시간은 한 시간을 훌쩍 넘겨 한 시간 반을 향한다. 언제나처럼, 달리기의 마지막은 집 앞 공원에서 짧은 근력 운동이다.


2020년은 코로나19로 시간 감각이 온통 뒤죽박죽이었다. 그런 탓인지, 2021년이라는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된 것도 사실은 그리 크게 실감나지 않는다. 2020년을 돌아보고, 2021년을 그려볼 시간도 여전히 필요하다.


달리기를 마무리하며, 동료와의 덕담. 2021년에도 나무처럼 뿌리 깊고 꾸준한 시간을 보냅시다.


* 오늘 명상과 달리기 일지 & 노트 쓰기에는 10분이 걸렸다.

** 매일 명상과 달리기를 한 지는 257일 째. 달리기를 시작한 지는 29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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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스타그램 @one_day_one_run. 포스팅에 첨부하지 못한 여러 장의 사진과 영상을 함께 업데이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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