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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재용 Mar 12. 2021

명상과 달리기, Day 325-26

제자리 뛰기.

### 명상과 달리기 Day 325-26

2021년 3월 10일 수요일, 11일 목요일

새벽 명상, 저녁과 밤 달리기.


제자리 뛰기. 정확히 말하자면 제자리 달리기라기보다는 '실내 조깅'에 가까운 어떤 것이라 할 수 있다.


수요일의 달리기는 이랬다. 짙은 연무가 낀 창밖을 바라보며 운동복을 갈아입는 순간, 재난 문자가 아닌 '종로구청'에서 발송한 문자가 도착했다. 


[Web발신]

종로구청에서 알려드립니다. 


2021년 3월 10일 17시를 

기준으로 서울시 전역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되었습니다.  


미세먼지는 호흡기와 

심혈관계 질환을 발생시키는 등 

우리 몸에 미치는 

위험성이 매우 큽니다. 

생활 불편과 건강상의 위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약자와 

호흡기질환자, 심혈관질환자는 

과격한 실외운동이나 외출을 

자제해 주십시오.  


부득이 외출 시에는 

보건용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시기 바라며, 

대기오염 저감을 위해 

차량운행은 자제해 주시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구는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에 따라 

‘숨쉬기 좋은 종로', 

‘미세먼지 없는 종로’를 

만들기 위해 도로 물청소를 

1일 2회로 확대하고 

대기배출시설 가동시간 

단축 점검,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금지, 

공회전 차량 단속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행복한 삶을 

누리는 데 근간이 되는 건강을 

행정의 최우선으로 두고 

누구나 숨 쉬는 데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종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종로구 재난안전대책본부장


하여, 주섬주섬 옷을 갈아입고서는 집안을 가볍게 뛰기 시작한다. 보폭을 넓히지 않/못한 상태로 10여분을 왔다갔다하니 (이것 역시 달리기라고) 심박수가 올라가고 숨이 차오른다.


함께 사는 고양이는 인간이 평소에 보이지 않던 행동을 보이는 것에 적잖이 당황해하며, 꼬리를 부풀린채 이리저리 탐색을 시작한다.


그렇다면 목요일의 달리기는 어땠나. 오전 5시에 시작해 거의 쉼 없이 진행한 업무를 오후 7시 쯤 끝내고, 곧장 온라인에서 진행되는 책읽기 모임에 참석을 하던 중에 양해를 구하고 자리를 벗어나 오후 9시 반에 시작되는 (온라인상의) 행사에 연사로 참여했다. 행사가 끝난 시각은 거의 자정에 가까운 시점.


다행히도, 음성 기반의 SNS인 클럽하우스 상에서 행사가 진행된 덕분에, 마지막 10여분 가량은 작업실 실내에서 역시나 발을 놀리며 실내-제자리 조깅을 하며 1킬로미터 가량을 이동해볼 수 있었다.


그리고서 12시가 넘어 잠들었기에 오전 5시 30분에는 출근하지 못한 채 시작한 금요일의 저녁. 앞선 이틀간에 비하면 바깥 공기는 아주 조금 맑은 것 같다. (무척 즐긴다고 생각하는) 일하는 시간 그 자체보다, 일을 하기 위해 분량과 일정을 파악하는데 시간을 쓰는 것이 안타까운 상태로 어느덧 오후 6시를 넘긴 시점.


오늘은 어떻게 달려야 할 지. 


* 오늘의 명상과 달리기 일지 & 노트 쓰기에는 10분이 걸렸다.

* 매일 명상과 달리기를 한 지는 325-26일째. 달리기를 시작한 지는 358-5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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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스타그램 @one_day_one_run. 포스팅에 첨부하지 못한 여러 장의 사진과 영상을 함께 업데이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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