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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재용 Mar 16. 2021

명상과 달리기, Day 331

극적인 시련.

### 명상과 달리기 Day 331

2021년 3월 16일 화요일

새벽 명상, 점심 시간 35분 달리기와 자전거 타기.


...마치 방금 씻은 과일처럼 신선하게 결승선에 도착하면서 우승을 했다. 금메달이었다.

사람들에게 에밀은 마라톤 경기를 한 사람으로 보이지 않았다. 그저 평상시 연습을 마친 사람 같았다. 고통의 상징으로 험상궂은 표정을 짓던 이 사람은 극적인 시련, 최고의 고통을 산책으로 바꾸어 버렸다. 마라톤을 가지고 논 것이다. (88-89)


에밀 자토페크의 일대기라고는 할 수 없는 장 에슈노즈의 [달리기]를 완독했다.


황사가 예사롭지 않다는 경고를 감수하고서 밖으로 나가 뛰어야 할까. 우선 수치가 말하는 것과 창밖의 분위기는 좀 달라보인다. 내가 사는 곳과 지역 전체의 평균 예상값이 달라서 그럴 수도 있고, 그저 눈으로 보이는 것에 속아서 그럴 수도 있다.


오늘은 재킷을 입지 않고, 얇은 긴팔에 조끼만 하나 걸치고 달리기를 해본다. 정말로 날씨가 많이 따뜻해진 덕분에, 이렇게 입고서도 땀이 난다.


청와대 앞을 지나 경복궁 반대쪽으로 이동해본다는 생각은 오판이었는데, 점심 시간 중 경복궁 뒷길로 이동하는 인구가 결코 적지 않을 거라고 생각지 못한 탓이었다.


정오 무렵의 달리기에는 밝은 빛으로부터 눈을 보호할 선글라스가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과 함께, 이제 날씨가 점점 더 따뜻해지면 땅이 달궈지기 전인 새벽이나, 땅이 좀 식어가는 저녁 무렵에 달릴 수 밖에 없을 거라는 생각도 해본다.


이런 걱정이 현실이 되어있을 그 시점은 아마 #명상과달리기 Day 400 즈음이 아닐까. 


* 오늘의 명상과 달리기 일지 & 노트 쓰기에는 7분이 걸렸다.

* 매일 명상과 달리기를 한 지는 331일째. 달리기를 시작한 지는 36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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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스타그램 @one_day_one_run. 포스팅에 첨부하지 못한 여러 장의 사진과 영상을 함께 업데이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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