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의 '소망'을 바라본다.

나는 '소망'을 '소중한 희망'으로 부르고 싶다.

나는 또 어디론가 가고 있었다. 내 옆엔 둘째 아이가 있었다. 아이와 함께 손을 잡고 어디론가 가는 중이었다. 아이와 나는 놀이터에 왔다. 아이가 놀다 잠시 아이가 안보이자 불안했다. 다행히 아이는 다시 내게 왔다. 그리곤 아이를 데리고 어디론가 가다가 저녁에 내가 가야 할 곳을 보게 되었다. 그곳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모두 즐거운 환호성을 지르는 듯했다. 그러다 화면이 바뀌었다. 아이의 몸에 열이 나고 온몸에 붉은 뾰루지들이 생겨났다.


아이의 몸에 난 뾰루지를 바라보다 나는 잠에서 깨어났다. 꿈에서 일어난 나의 상황들을 되돌려 생각해보았다. 아이와 같이 있었던 것을 보니 내가 걱정이 많구나 생각했다. 3일간의 연휴 기간 동안 남편 그리고 세 아이와 함께 지내다 보니 몸의 피로도 많이 쌓였고 덕분에 제대로 책을 보거나 글을 쓰지 못했다. 1일 1 글을 하고 싶었고 그것을 목표로 삼고 싶었지만, 마음대로 시간을 쓸 수 없다는 생각에 독서나 글쓰기에 대해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지 않았다. 목표를 세우지는 않았지만 내 마음속엔 1일 1 글이 늘 있었다.


가족들과 나들이를 가 있어도 글쓰기에 대한 생각은 계속됐다. 글쓰기 강의도 듣고 싶고 책도 읽고 싶고 글도 쓰고 싶은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아이들을 재우고 하루를 마무리하며 무엇이든 하고 싶었지만 몸은 무겁고 졸음은 오고 집중할 수 없을 것 같았다. 차라리 마음을 내려놓고 쉼의 시간을 갖고 있는 중이라 스스로를 다독이는 편이 나을 것 같았다. 쉽이라 할 수는 없지만 그냥 그렇게 마음을 먹었다.


연휴 기간 중 '놀면 뭐하니?'라는 티브이 프로그램을 보았다. wsg라는 여성 보컬 그룹을 만드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었다. 프로그램에서 wsg 멤버로 합격한 이들이 모두 모여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기대하는 바를 출연진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출연진의 대부분은 tv 출연이 거의 없었던 사람들이었기에 모두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기를 바랐다. 이야기를 통해 출연진들의 꿈을 향한 간절한 마음이 느껴졌고, 이에 배우 윤은혜는 "한 사람 한 사람들의 바람들이 진짜 소망이잖아요. 그게 느껴지기도 하고...." 하며 눈물을 흘렸다. mc 유재석이 "은혜 씨의 마음이 뭔지 알 것 같아요."라고 말하자 이에 윤은혜는 "이걸 통해서 모든 분들이 잘되고, 더 사랑받고, 더 많이 누리고, 행복한 시간이었으면 좋겠어요."라며 진심 어린 마음을 표현했다.


출연진들의 소망에 대한 진심 어린 마음을 보니, 사람은 누구나 꿈이 있고 무언가를 이루고 싶어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나에게도 그대들에게도 꿈이 있구나, 그것이 꿈이라는 단어로 표현을 하지 않아도 사람들은 누구나 마음속에 소망을 품고 사는구나 하는 동질감을 느꼈다. wsg라는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연예인들을 보니 가수 혹은 배우라는 꿈을 이루고 데뷔를 한 사람들 임에도 더 많은 대중들 앞에 다가가고 싶어 하는 걸 보면서 이루고자 하는 목표나 꿈들이 삶을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자 도구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쓰고 있는 이 글이 브런치에 올리는 50번째 글이다. 앞으로 더 많은 글들이 쌓여가겠지만, 글이 50번으로 향할수록 글을 쓴다는 것이 정말 어려운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사람들이 읽었을 때 이해가 되고 공감이 되어야 하는데 설득력을 가진 글이 되기 위한 조건들을 맞추어야 한다는 생각에 더 어렵게 느껴졌다. 또 이전의 글보다는 발전되어 있길 바랬지만 완벽하지 않을 걸 알기에 어떤 글을 써야 할지 어떻게 써내려 가야 할지 고민도 되었다. 하지만 오늘의 글이 완벽하진 않을지라도 기록으로서 언젠가 기억될 것이다. 그리고 실제 출간 작가가 되었을 때 나의 글이 어떻게 성장되어 왔는지 되돌아볼 수 있을 것 같다.

첫째 아이가 가끔 내게 "엄마는 꿈이 뭐였어? 하고 물어볼 때가 있다. 그럼 나는 머뭇거린다. 이뤄보지 못한 꿈이어서, 내게 멀게만 느껴지는 꿈이어서 대답을 하지 못한다. 딸은 머뭇거리는 내게 말한다. "엄마는 작가잖아. 엄마 글 올리고 있잖아."


꿈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환호성을 지르던 그곳을 바라보던 내가 생각이 난다. 꿈은 내게, 내가 간절히 원하는 것이 있었고, 늘 그곳을 바라보면서 살아왔다는 걸 상기시켜주었다. 어렵다. 글쓰기 강의를 해주신 분을 보니 지금까지 브런치에 글을 올린 지 7년이 됐고, 그 글은 쌓여서 500개가 넘는다 했다. 강사분은 기자라는 직업을 갖고 글을 써왔지만 직접적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글로 담아본 적 없었다고 했다. 그러다 브런치에 자신의 이야기를 3년 이상 써오면서 알게 됐다고 했다. 어떤 글을 써야 하고 어떻게 써야 하는지 깨닫게 됐다고 했다.


꿈에서조차 어느 한 곳을 바라보며 불안해했던 나는, 이제 불안해하지도 나 자신을 평가절하하지도 않을 것이다. 내겐 앞으로 무수한 기록이 생길 것이고 그것은 내게 '작가'라는 이름을 만들어 줄 것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