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일어나니
더 우울하고 힘든데
비까지 온다.
출근길 걸음 걸음이 무거운데
어쩔 수 없이 도착한
학교에선
아무 죄 없이
티 없이 맑은 아이들이
내게 인사를 한다.
1분 1초가 어떻게
지나가는줄 모르게 바쁜데
한 가지 확실한 건
힘이 들 때마다 글을 쓰고 싶다는 것.
길든 짧든
잘 쓰든 못 쓰든
자꾸자꾸
나를 다독일 것이라는 것.
그래서 어쨌거나
내 색깔을 갖춰서
이곳을 떠날 수 있는
날개를 달고 싶다는 것.
그러니까
힘이 들 때마다 글을 쓸 거다.
하루에도 열두 번씩
브런치 알람이 울리겠지만.